수요일, 11월 28, 2007

ZebraLight

플래쉬라이트 매니아들의 포럼인 CandlePowerforum에서 선풍적인 화제를 모았던 ZebraLight가 도착했다. 제품 제작자는 미국사람인데 생산공장은 중국에 있는 모양인지 상하이에서 배송되어 왔다. 덕분에 5$라는 비교적 아주 저렴한 배송비만 지불했고 주문한지 딱 1주일만에 배달되어왔다( 미국에 있는 주문자들의 경우 2주이상씩 소요된 모양이었다 ).


배송봉투를 뜯으니 메이저급 회사제품만큼은 아니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깔끔한 형태로 포장 되어있었다. ZebraLight는 Head Band에 부착되어 있고 나머지 악세사리 들이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헤드밴드의 품질도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일전에 주문했던 Inova 24/7에 딸려왔던 것에 비하면 훨씬 부드럽고 좋았다. 그 외의 악세라리로는 방수를 위한 O-ring이 두개, 여분의 부드러운 야광 실리콘 장착대 두개와 목걸이, 주머니등에 장착할 수 있는 클립으로 알찬 구성을 이루고 있다.


ZebraLight의 몸통만 찍은 사진이다. Type-III로 아노다이징처리된 알루미늄 합급으로 된 몸체를 가지고 있으며 반사경없이 Cree-Q5 LED가 작은 폴리카보네이트렌즈로 덮여있다.


클립을 장착한 형태로 주머니나 기타의 곳에 간단히 꽂아서 사용할 수 있다.


목에 걸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줄과 글로우 장착대를 제공하는데 야광이어서 밤에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헤드밴드에 장착한 모습이다. 헤드랜턴으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AA 건전지 하나만 들어가기에 아주 가볍다. 단점일 수도 있지만 집중되는 부분없이 넓게 퍼지는 형태의 빛이어서 근거리 작업을 할때 매우 유용하다.



등산용 헤드랜턴은 몇년새 가장 큰 변화를 겪은 장비다. 그전까지는 필라멘트 전구를 사용한 헤드랜턴들에서 페츨, 내쇼널등의 메이커 제품들이 거의 정점을 이루고 있었다. 여기에 LED가 사용되면서 부터 페츨과 내쇼널은 순식간에 최고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제품자체의 완성도는 높은 편이지만 건전지의 전원을 일정하게 사용할 수 있는 레귤레이터 회로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눈이 높아진 사용자들로 부터 외면을 받게 되었다.

산속에서는 대체로 희미한 불빛만 있으면 별무리 없이 즐거운 야영을 할 수 있다. 때때로 밝은 빛을 필요로 할때도 있다. 레귤레이터의 제어를 받는 제품의 밝기 조정이라면 하이레벨의 빛의 양을 믿을 수 있지만 페츨과 같이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게되는 제품에서는 그러지 못하다. 모르고 있으면 별거 아니지만 그런 기능을 알고 나면 레귤레이터회뢰가 없는 제품은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된다.

빛을 내는 효율도 반도체의 발전속도 만큼이나 발전을 했다. 초창기의 1.5V 건전지 세개를 사용해도 15루멘 이상 넘기 힘들고 그것도 한시간 남짓 유지되던 빛이 이제는 건전지 하나를 사용해서도 60루멘을 훌쩍 뛰어넘어 버려 두시간을 가볍게 넘어버린다. Zebralight의 밝기와 유지시간은 다음과 같다.

Low 2.6 루멘 : 사흘반
Medium 13 루멘 : 19시간
High 66 루멘 2시간 20분

아무리 밝은 후레쉬라도 밤을 낮으로 바꿀 수는 없다. 어둠을 받아 들이는 순응이 필요하다. 자연속에서 문명화된 인간의 어쩔 수 없는 한계를 잠시 보완하는 용도와 목적으로써의 도구로 생각하는것이 옳은일이 아닐까.

Zebra Light 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