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2월 05, 2006

무지몽매에서 깨어나기.

무지몽매에써 깨어 난다는게 어떤것인지 느겼을 만큼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았던건 제레미 다이아몬드( 정확한가? )의 "총, 균, 쇠"라는 책을 읽었을 때였다.

대륙별 문화의 발전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적도 근처의 사람들은 일을 하지 않아도 먹을 것이 풍부해 게으름이 문제가 되지 않았고 그게 유전인자에까지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간단히 생각해 왔었다. 하지만 사람이 모여 문화를 이루고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자연적인 요건과 지형적인 요건을 기반으로 설명한 그 책은 일전의 생각들이 인종주의자들이 그들의 논리를 합리화 하기위해 악의적으로 만들어낸 생각임을 깨닫게 해 주었다.

요즘 "종이 비행기"라는 책을 읽었다. 네개의 기종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을때 그저 비슷한 비행기로만 보였었다. 어느게 들어오더라도 공군력 강화에는 변함이 없을거 같았다. 하지만 지난 여름 F-15K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추락했을때 부터 선정작업때의 논란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적인 이야기들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었고 선정작업의 절차에 대한 문제는 "종이비행기"라는 책을 통해 전말을 파악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또 한번의 무지몽매에서 깨어나는 기분을 느꼈다. 한미동맹이라는 허울아래 F-15를 도입하기 위한 요식절차에 지나지 않았던 평가작업임을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일방적인 미국편들기의 결과로 앞으로 추가적인 전투기 도입은 어떻게 이루어 질 것이며 유지는 어떻게 해갈 수 있을까. 공군의 일이고 실수라고 하기에는 세금의 낭비가 너무 심하다. 국방부는 차기(차세대에서 변경되었다) 전투기가 선정되면 사업의 진행사항에 대한 백서를 펼쳐 모든것을 공개하겠다고 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래서 참여연대에서 먼저 "종이비행기"라는 이름으로 시민백서를 펴냈다.

세상에 잘못 알려진 진실은 아주 많을 것이다. 살아가면서 그것들을 얼마만큼 알 수 있을지 모르지만 '무지몽매'하게는 살지 않아야 하는것은 분명한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