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2월 07, 2006

화성에는 뭔가가 있을까?


화성의 생명체가 있을까? 아니 더 나아가 고도로 발전된 문명의 흔적이 실제로 있을까?

화성은 지구와 여러모로 환경이 비슷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행성이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공식적인( 언론에 발표된 ) 발표로는 물이 존재했던 흔적이 있고 발견될 가능성이 있지만 생명이 살기에는 너무 척박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음모론적인 입장 ) 이제까지의 탐사결과로서도 이미 많은 양의 물이 발견되었고 생명체는 물론 문명의 흔적까지 발견되었다고 하고 있다. 이들은 이 사실이 알려질 경우 생길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극히 제한된 정보만을 NASA가 공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화성을 얘기하는 논의는 위의 두가지 입장이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다음은 76년 바이킹호가 화성에 착륙하기전 촬영해 지구로 전송해온 사진이다. 화성의 사이도니아라는 지역을 찍은 사진으로 우주탐사에 대한 두개의 극단적인 입장차이를 보여주게 되는 대표적인 사진이다.

사진에는 사람의 얼굴을 한 모습이 뚜렷이 보인다. 하지만 NASA는 그 사진에 대해 빛과 그림자의 기묘한 조화가 이루어낸 신기한 형상이라고 소개하며, 몇 시간 후 이 지역을 다시 촬영했을 때에는 이 형상이 사라지고 없었다고 설명했다. 빛과 그림자에 의한 순간적인 착시현상이었다는 설명이다. 당시 촬영된 카메라의 해상도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얼굴 형상은 필름 원판에서 겨우 64×64개의 화소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하나의 화소는 45.7×47.2m이었다. 즉, 이보다 작은 물체는 기록조차 되지 않으므로, 멀리 잡은 거대한 바위의 모습이 태양 광선의 입사각에 따라 이렇게 얼굴 모양을 우연히 나타낼 수도 있을 법했다.

하지만 NASA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 인면암은 자연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인위적으로 만든 인공구조물이라는 설이 강력하게 대두되기 시작했다. 그들이 내세운 첫 번째 증거는 35A72 사진보다 35일 후에 입수된 일련번호 70A13 사진이었다. 그 사진은 촬영 당시 태양의 고도가 35A72 사진보다 훨씬 높았는데도 불구하고 얼굴 모양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것은 다시 촬영했을 때 얼굴 형상이 사라지고 없었다는 나사 측의 발표와 대치되는 뚜렷한 증거였다.

또 하나의 증거는 화성 인면암의 얼굴 구조가 비율과 균형 등의 미술적 기준에 부합한다는 주장이었다. 얼굴을 받치고 있는 반인 동일한 크기의 균형 잡힌 경사면 4개가 기하학적인 직사각형의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이 자체가 의식적으로 설계된 인공구조물의 증거라는 것이었다. 또한 인면암의 머리에 이집트 파라오들이 썼던 머리 장식물과 비슷한 띠가 있다든가 인면암 왼쪽 뺨 아래에 램프웨이로 이용된 듯한 경사로가 발견되었다는 등의 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인면암에 대한 새로운 사진이 공개된 것은 1998년 4월이었다. 화성 탐사선 글로벌 서베이어호가 촬영한 그 사진에는 사람의 눈 코 입이 뚜렷이 보이던 얼굴 형상이 사라지고 풍화작용으로 평평한 모래 언덕이 된 인면암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인공구조물과는 별로 상관이 없어 보인다.

보통 이런 현상을 과학에서는 파레이돌리아(pareidolia) 현상으로 설명 한다. 파레이돌리아란 환영이나 착각의 일종으로, 모호한 자극(주로 시각적 자극)을 어떤 사물이나 사람으로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먼 곳에서 바라볼 때 사람의 얼굴처럼 보이는 미국 뉴햄프셔주 화이트마운틴의 '산위의 노인'이나 보름달에서 나타나는 계수나무나 사람의 형상 등이 그것이다. 또 1978년 뉴멕시코 지방에 살던 한 주부가 요리한 토르티야(멕시코 음식으로서 옥수수나 밀로 만든 납작한 빵)의 그을린 자국에 나타난 가시면류관을 쓴 예수의 얼굴도 대표적인 파레이돌리아 현상 으로 설명될 수 있다.

하지만 화성문명론의 신봉자들은 단순히 파레이돌리아 현상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많은 증거들이 있다고 주장한다. 공개된 내용에서도 실제로 자연현상으로는 생기기 힘든 형태의 구조물들이 있다.

칼 세이건 박사와 같이 어떤 NASA의 우주개발 책임자도 화성에서 문명의 흔적을 발견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NASA에서 공개하고 있지 않다는 자료를 충분히 접할 수 있었던 위치에 있었을 것이 분명한데도 왜 그런 얘기를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을까. 그도 발표되었을 경우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에서 일반적인 내용만 얘기했거나 NASA의 공식적인 입장을 지킬 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 하지만 그의 과학적 성과와 저작물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은 음모론으로 대체하기에는 너무도 깊은 간극이 있어 보인다.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왜 하필이면 그다지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일까. 개인적으로도 화성이나 달의 뒷면에 인공 구조물들이 있다는 이야기들이 사실이길 바란다. 하지만 얘기들이 이론적 근거를 갖지 못하고 주관적인 판단�
�만 의존하게 된다면 판타지 소설의 이야기와 전혀 다를게 없는 이야기가 되고 말 것이다.

이제 우주탐사는 NASA의 전유물 만이 아니다. 러시아가 예전의 역할을 다시 하려하고있고 중국과 일본, 유럽연합까지 가세하고 있다. 음모론이 구체적인 증거를 가지고 힘을 얻게 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겠다.

물론 이런건 현실적인 내 삶과는 거의 상관이 없기에 적당히 시간날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