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5월 09, 2008

성화봉송 SHOW!


출근길 전철속에서 였다. 옆에 서있던 이가 보고 있던 무가지 신문에서 깜짝놀랄 사진과 제목의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성화 봉송행사를 하고 있는 중국이 성화를 에베레스트 정상에까지 가지고 올라갔다는 것이다. 황당한 느낌외에 다른 기분은 들지 않았다.

초모랑마( 에베레스트 )의 북사면은 티벳의 땅이다. 정상에서 중국국기를 흔들고 성화를 피운건 티벳이 중국땅이라는걸 온세계에 선전하는 정치쇼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 정치쇼를 그곳에서까지 하다니 어찌 황당한 느낌이 들지 않겠는가.

저렇게 시끌벅적한 성화 봉송이란 게 도대체 언제 등장했나 했더니 나치올림픽으로 악명 높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 에서 괴벨스의 기획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베를린 제국 경기장에서 히틀러와 10만 관중이 서로 손을 뻗치며 '하일 히틀러'를 주고받는 가운데 유럽대륙을 돌고 온 성화가 등장했다. 성화는 나치 선전장의 도구로 처음 등장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 중국이 하고 있는 '성화봉송 쇼'와 중국인들의 행동을 보면 그때 괴벨스의 기획과 독일인들의 반응은 그저 애들 장난이었던거 같다.

저 지겨운 중국 올림픽 빨리 끝나버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