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rld is Just Awesome!
세상이 얼마나 흥미로운 곳으로 가득찬 곳인지를 알려주는 다큐채널이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The World is Just Awesome!'(세상은 정말 멋있는곳!) 한마디로 정리 된다. 15분마다 나오는 광고가 '흠'이지만 그 중에 'I Love The Whole World' 만큼은 볼때마다 즐거운 상상과 호기심을 일깨워주다 못해 감동까지 느끼게 한다.
Discovery Channel - I Love The Whole World (Boom-De-Ya Da)
마우스를 화면에 올리면 자막이 나옴.
(Dialogue)
Astronaut 1: It never gets old, huh?
Astronaut 2: Nope.
Astronaut 1: It kinda makes you want to... Break into song?
Astronaut 2: Yep.
I love the mountains
I love the clear blue skies
I love big bridges
I love when great whites fly
I love the whole world
And all its sights and sounds
Boom De Ah Dah, Boom De Ah Dah (twice)
I love the oceans
I love real dirty things
I love to go fast
I love Egyptian kings
I love the whole world
And all its craziness
Boom De Ah Dah, Boom De Ah Dah (twice)
I love tornadoes
I love arachnids
I love hot magma
I love the giant squids
I love the whole world
It's such a brilliant place
Boom De Ah Dah, Boom De Ah Dah (repeating until fade)
다음건 고화질(비교적)
월요일, 10월 13, 2008
Discovery Channel - I Love the World
일요일, 10월 12, 2008
나쁜 사마리아인들

정말 명쾌했다. '개방, 경쟁'을 부르짖는 신자유주의자들의 주장을 명쾌하게 파헤치고 문제점들을 까발려 놓는다. 시장개방을 찬성하는 이들이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필요하다. '온실'속에 있어서는 제대로 성장할 수 없다는 누가 들어도 지당한 이야기를 할때면 어떤 이의를 제기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숨통이 틔는 기분이었다.
'경쟁'이라는 말을 들으면 비슷한 수준의 선수가 실력을 가늠하는 경기장의 모습을 떠올린다. 미묘한 차이로 승부가 갈라지는 시합장에서의 경쟁은 보는이에게 재미와 박진감을 준다. 그런 경쟁이 이어질 수록 선수의 실력은 더 발전해 멋진 경기를 보여주게 될것이다. 그러나 두 선수의 실력차이가 확연하게 난다면 어떻게 될까. 결과는 이미 정해진거나 마찬 가지이며 한 선수는 경쟁 상대로써의 의미조차 없어지게 될 것이다. 비슷한 실력의 선수들과 연습하며 실력을 쌓지 않는한 잘되어 봐야 그저 만만한 기술연습상대 정도에 머무르다 선수 생명이 다하게 될 것이다.
신자유주의 자들이 말하는 '개방'과 '경쟁'의 이면에는 이미 수십년에서 100년이상까지 기술과 산업구조를 발전시켜온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런 선진국의 기업들과 제대로 자리잡지못한 개발도상국의 기업의 공정한 경쟁은 애당초 불가능한 것이다. 이는 저개발 국가의 발전을 도우는 '착한사마리아인'이 아니라 영원히 상대방의 우위에 서서 이윤을 얻어 내겠다는 '나쁜사마리아인'이 되겠다는 것이다. 신자유주의자들이 말하는 방법이 정답이 아님은 확실해 보인다. 그들의 방법대로 개방과 경쟁을 시도한 나라의 대부분이 빈곤이 심화되고 있는 자료를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이 책의 표지에 나오는 말이다. 책의 기본적인 내용을 잘 표현해 내고 있다.
내게는 여섯 살 난 아들이 있다. 이름은 진규다. 아들은 나에게 의존하여 생활하고 있지만, 스스로 생활비를 벌 충분한 능력이 있다. 나는 아들의 의식주 비용과 교육 및 의료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만, 내 아들 또래의 아이들 수백만 명은 벌써부터 일을 하고 있다. 18세기에 살았던 다니엘 디포는 아이들은 네 살 때부터 생활비를 벌 수 있다고 생각했다.
뿐인가. 일을 하면 진규의 인성 개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는 지금 온실 속에서 살고 있기에 돈이 중요한 줄 모르고 지낸다. 아이는 자기 엄마와 내가 저를 위해 노력하는 것에 대해, 자신의 한가로운 생활을 보조하고 자신을 가혹한 현실로부터 보호해 주는 것에 대해 전혀 고마움을 모른다. 아이는 과잉보호를 받고 있으니 좀 더 생산적인 인간이 될 수 있도록 경쟁에 노출시켜야 한다. 아이가 경쟁에 더 많이, 그리고 더 빨리 노출될수록 미래에 아이의 발전에는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아이는 힘든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정신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나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말고 일을 하게 해야 한다. 아이에게 더 많은 직업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 아동 노동이 합법적이거나 최소한 묵인이라도 되는 나라로 이주를 생각할 수도 있는 노릇이다.
내 귀에는 여러분이 나를 보고 미친 사람이라고 욕하는 소리가 들린다. 생각이 짧다고, 매몰찬 사람이라고. 여러분은 나에게 아이를 보호하고 양육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내가 여섯 살 먹은 아이를 노동 시장으로 몰아넣는다면 아이는 약삭빠른 구두닦이 소년이 될 수도 있고, 돈 잘 버는 행상이 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이책을 읽도록 일부러 기회를 만들어준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다시 한번더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이 책을 '반정부, 반미 도서'로 규정한 국방부 담당자의 사고수준을 함께 점검해보라는 말도 함께 전하고 싶다. 군간부들이 읽었을리는 없고 계원하나 잡아 시켜 대충 만들어낸 자료일 가능성이 99%라고 보지만 정말 읽고도 이런 선택을 했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기본적으로 한나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해야 하는지( 우리나라의 예도 수시로 나온다 )에 대한 내용이 반복되어 나오는 걸 보고도 '반미, 반정부 도서'라고 규정했다면 그 장교의 머리가 돌로 만들어져 있거나 북한이나 미국에서 보낸 간첩일 가능성이 100% 이기 때문이다. 자기돈 들여 그짓을 한다면 모를까 엄연히 국민의 세금을 먹고 사는 존재들 아닌가.
토요일, 10월 11, 2008
신은 위대하지 않다. 진짜 그렇다.
세상을 구원해 준다고 믿었던 '신'에 대한 기대를 저버린지는 오래지만 세상은 여전지 그것들을 들먹이며 돈을 벌어들이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다. 한때는 천주교의 영세까지 받으며 목회자의 길을 걸을지를 꽤 진지하게 고민하던 때도 있었다. 성당 정문을 통과하면 포근하고 정겨운 모습의 '성모'님 동상과 본당에 들어섰을때 탁 트인 천장과 커다란 십자고상앞에서 왠지 위축되는 느낌과 함께 숙연해지는 기분 그리고 내가 모르고 있는 '비밀'들이 무궁무진하게 들어있을거 같은 느낌이 좋았다. 영세를 받았을땐 드디어 그 조직의 일원이 되었다는 커다란 안도감도 가질 수 있었다.
천주교가 타종교에 비해 청렴하다는 인상을 가질 수 있는건 교구차원에서 관리하는 '헌금'과 독신인 성직자들의 생활은 상대적으로 부정부패가 생길 가능성이 적은 것이 이유일 것이다. 나라에 어려운 일이 있을때마다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선 정의구현사제단의 역할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이런 이미지들은 관련된 것들에 까지 그대로 이어지게 된다. 일단 신자들은 예의 '하느님'을 믿는 종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막무가내식의 전도를 하지 않을거라는 기대를 가지게 된다. 복지시설은 이상적으로 운영될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의 이름으로 칭해지는 '집단'을 하나의 성격으로 규정짓는건 정말 어려운 일인거 같다. 어느 종교의 이름을 가지고( 천주교, 개신교 등 ) 거기에 속한 이들의 특성을 논한다는건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일로 생각해도 무방하다는 말이다. 오늘도 그런 기사 하나를 봤다. '성모'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는 그들이 운영하는 병원은 흔히듣게되는 의료비리와는 거리가 멀거라는 생각을 했던건 '성모'와 '천주교'라는 이미지의 후광효과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신자유주의'로 대변되는 '자본'의 논리를 휘두르며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일하던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만들어 사용한 붕대조각마냥 마음껏 쓰레기통으로 버리는 더러운 작태는 그곳에서도 한치 다름없이 이뤄지고 있다. 그것도 '성모'의 이름을 내걸고서 말이다. 사실 '하느님, 예수, 성모'들의 이야기들이 어디까지가 객관적인 사실이고 꾸며진 이야기들인지 의심이 가지 않으면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저렇게 '성모'의 이름을 내걸고서 '하느님이 사랑하는' 백성들을 쓰레기처럼 탄압하고 있는데 대체 그 전지전능하다는 '하느님'과 사랑의 '성모'님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사람은 어느 집단에 있다고 해서 뭉뚱거려 특징을 판단할 것이아니라 어떤 생각을 하고 실천을 하느냐로 판단해야 한다. 그깟 '하느님'따위가 인간에게 해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 그래 '하느님'이 할 수 있는게 있다면 당장 '성모'의 이름을 내걸고 의료사업을 하면서 노동자를 탄압하는 저 병원에 벼락을 내리쳐 봐라.
봐라 아무일 없지?
목요일, 10월 09, 2008
달러 모으기.
평소 수입품을 살때 이용하는 인터넷 직구매가 '환율'의 변화를 나름대로 느끼는 방법이었다. 고가의 물건을 구매하지 않기 때문에 몇십원정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정도는 큰 문제가 아니나 1,500원에 육박하는 정도면 그냥 구매를 포기하는게 낳다. 10년전 생각이 떠올랐다. 환율 폭등으로 장비점마다 가격표를 두배씩 올려 놓은 모습을( 폭등전에 들여놓은 것이면서 왜 그랬는지 의아해 했었다 ). 우리나라에 위기가 닥쳤음을 나름대로 느낀 방법이었다.
그렇게 환란이 난지 10년 만에 우리는 또 다시 그때의 일이 반복되는 위기에 직면했다. 그것도 또 한나라당에 의해서. IMF의 장본인들인 한승수와 강만수를 국무총리와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0년간의 국민의 노력을 폄훼하고 모욕해왔다. 그런 그들이 혼란과 환란을 또다시 초래해 놓고서 아니나 다를까 모든 게 다 전 정권 탓이란다.
현재와 같은 위기발생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명박이와 소망교회 교우인 강만수는 2천억달러가 넘는 외환 보유고를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우며 줄곧 위기설을 부인해 왔었다.
"우리나라는 세계 수위권에 드는 외환 보유고를 자랑한다. 외환 유동성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현재는 IMF 때와는 경제적 펀더멘털(fundamental)이 다르기 때문에 외환위기는 없을 것이다."
그러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자 이 대통령과 강 장관은 위기라고 하기도 하고 아니라고 부인하기도 하다가, 급기야 강만수 장관이 위기를 시인하기에 이르렀다.
"금융 위기가 실물 위기로 퍼져나갈 것으로 생각되며, 이미 시작되고 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집에 있는 달러를 모으자고 한다.
"취지는 십분 이해하고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정부가 나서서 하긴 어렵다. 민간 차원에서 먼저 하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애당초 서민들의 힘겨운 삶은 신자유주의 정책을 통한 경제회복과 그로 인한 양극화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살림살이 나아지기'에 대한 갈망은 명박이의 '경제 살리기'를 향했고 그를 대통령으로 뽑기에 이르렀다.오락가락하는 환율정책을 보면 위기에 대처하는 대통령과 기획재정부 장관의 책임이 크다. 그러나 “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다”라고 반응하는 건 사태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 그들이 모든게 '놈현탓'이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리고 그들에게 변명할 여지를 너무 많이 주게 된다.
문제의 핵심은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추구하는 '경제살리기' 욕망이 지속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아닐까. 세계10위의 경제대국인 나라에서 7%성장 따위의 것들은 애당초 불가능한 목표였다. 그보다 성장의 열매를 분배하는 문제로 무게중심을 옮겼어야 하는 상식을 져버렸다. 이명박은 그 불가능한 짓을 끝까지 밀어붙여달라는 요구를 받고 등장한 해결사였다. 그런 의미에서 도저히 해결이 안 될 듯한 그의 무능은 우리의 무능이며 여기서 혼란과 위기가 닥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집집마다 있는 달러를 모으자는 소리를 해대고 있는 것이다.
작성자:
rumfox
시간:
1: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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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드라마 <질투>와 주제곡을 들을때면 그해(1992)여름이 생각난다. ATT훈련이 끝나고 야전선을 회수해 부대로 가는 차를 기다리고 있던중이었다. 근처 가게에서 나오던 피서온 아가씨들이 이것좀 드시라며 아이스크림을 주었다. 인정 넘치던 그 아가씨들에게서 드라마속 최진실씨의 이미지가 그려졌다. 온 부대의 활동이 멈출만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였고 세상의 여자를 보는 기준이 될 정도의 인기를 얻었던 이였다.
그러던 그녀가 자살을 했다. 사생활이 사람들의 입방앗가에 오르내리는게 '숙명'인 연예인 생활은 보통 사람으로써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토록 사랑하던 아이들을 남겨놓고 어떻게 혼자서 먼저 갈 수 있었는지 도무지 이해난망이고 정말 나쁜 여자 라는 소리가 절로 가슴속을 맴도는건 어쩔 수 없다.
부디 더 좋은 곳에서 영면하길..
작성자:
rum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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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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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9월 30, 2008
책읽기의 '달인'?
'책'에 대한 책들이 넘쳐나는거 같다.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5. 매주 가장 기다리는 책소개 기사가 소개되는 신문지면에 소개되었을 정도면 괜찮은 책일거라는 생각은 했다. 그러나 제목에 따라 붙은 '인생역전'이라는 말이 석연치않은 느낌을 주어 읽고 싶다는 생각에까지는 미치지 못하게 했다. 제목에서 '거부감'과 '의구심'이 먼저 들었다. 이런 감정의 근원은 그저 좋아서 보는 책과 나의 독서습관에 어떤 방법과 형식으로 지나친 간섭을 당한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책을 읽는 방식이 '비효율'적인 것은 분명한거 같다. 조금 어려운 내용이 담긴 책이면 행간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 지나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한권을 읽었을때 '얻는것들'이 '책읽기의 달인'들이 얻는 그것에 비해 한참을 미치는 못할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독후감 한편 제대로 쓰지 못하는 나인데 인터넷 서점에는 상상하기 힘들정도의 길고 깊은 내용의 독후감들이 있는걸 봐도 그렇다.
책을 읽는데 '효율'적인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저 흘려 들을 말은 아닌데 왠지 배려없는 선의를 받는 느낌이 들었다. 알라딘에 올라온 이책의 서평을 통해 확인한 내용을 보고서 내가 받은 느낌이 그 책의 내용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음을 알았다.
그렇다. 책을 읽는 이유는 자신의 사회신분을 향상하기 위해서다. (중략) 공자의 시대에도 책읽기가 신분상승의 결정적 요인이었다면 지식기반사회라고 일컬어지는 오늘에야 그 중요성을 새삼 말할 필요가 없을 터다. 자본이 지식을 사서 더 큰 이익을 내던 시대는 지났다. 지금은 오히려 지식이 자본을 구해 더 큰 이익을 남기는 시대이다. (중략) 책읽기와 사회적 성공의 상관관게는 오랫동안 등한시되었다.
기본적으로 저자는 독서를 신분상승과 경제적 이익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효율적인 읽기를 주장함으로써 '읽기의 달인'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할 수 있었다( 혹시라도 보관함에 담아 구매했을지도 모를 가능성마저 자를 수 있어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
책을 읽는다는건 그 자체로써 커다란 기쁨을 안고 있다. 미지의 세계와의 만남에 설레고 새로운것들을 알게 되면서 느끼는 즐거움들은 빼놓지 못한 기쁨일 것이다. 책읽기의 효율? 그런건 관심이 없다. 독서를 수단으로 삼고 싶지않다. 그것 자체의 기쁨을 누리는 것일 뿐이다. 효율 따위를 여기에서 까지 찾고 싶지 않다. 그저 읽는것 만으로도 내게는 벅찬 기쁨이다.
그렇게 읽고 쌓여 가는 책 제목의 모음들이 그것을 읽은 이의 관심사를 보여줄 뿐 아니라 주인의 세계와 성격을 귀띔해 주게 될 것이다. 오랜 시절 바뀌고 쌓여온 책을 읽은이의 세계와 취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책을 만들어가는 그것이 독서의 내가 생각하는 독서의 의미이다. 
※ 별볼일 없는 블로그에 올린 이야기지만 위책의 내용을 비난하거나 폄하할 의도는 없다. 그럴 자격이 내게는 없다. 책을 읽는 방식과 차이에서 오는 생각을 표현한 것이다.
작성자:
rumfox
시간:
11:2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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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9월 25, 2008
SAS Survival Handbook

영국육군 특수부대 SAS의 생존교재(?)를 샀다. 번역된것도 있으나 대부분의 Bushcraft관련 정보와 지식들을 외국싸이트를 통해 얻는게 일상화 되다보니 이런책은 일천한 실력이나마 원문으로 보고 싶은 욕구가 일었다. BushCraft와 Survival은 궁극적으로 같은 기술을 필요로 한다. 다만 그것을 행하는 환경이 스스로 찾아갔느냐와 어쩔 수 없이 처해진것이냐에 따라 구분되는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별부담없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생존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조난을 당한이의 의지(will)이고 이것이 밑바탕 되지 않은 기술과 도구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인상적인 말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책의 저자가 SAS출신인건 확실한데 실제로 영국의 군인들이 이책을 가지고 훈련에 임하는지는 모르겠다. 내 군복무시절에 이와 같은 교범을 본 기억이 없다. 이와 비슷한 것들을 교육받은 기억 역시 없다. 훈련중 모든 식사는 때마다 밥차가 와서 보급했고 밥차가 오기 애매한 특별한 경우에만 전투식량이 지급되었다. 그나마 야외 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배운건 텐트를 설치하거나 동계용 분침호를 만들었던 경험이 전부인거 같다. 실제로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야외생활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들은 제대후 본격적으로 취미로 즐긴 '등산'에서 얻어진 것들이다. 그러나 모든 훈련이 야외에서 이뤄지는 군에서 별다른 야외생활 기술의 교육이 없다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었던건 아니었다. 그렇지 않아도 온갖 잡일과 상명하복의 처절한 스트레스를 견디어 내는것 만으로도 충분한 '서바이벌'교육이었던것 같다. 실제 전투에 이르러서는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 였지만.
그제나 이제나 '국방부'가 전투원들의 능력배양보다 쓸데 없는 것들에 더 관심이 많은건 변함이 없는거 같다. 어느 사기꾼 한놈이 대통령이 되더니 국방부가 덩달아 '금서'라는 걸 선정했다는 소식과 함께 그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지가 엊그게 같은데 이제는 "좌편향된 근.현대사 교과서를 손질해야 한다" 아무렇지 않게 군사 독재자를 미화하는 나섰다는 것이다. 저런 놈들의 머릿속에서 "SAS Survival Hand Book"과 같은 책은 평생가도 나오지도 못할 것이고 관심을 가지지도 못할 것이다. 
화요일, 9월 23, 2008
가을 편지
내게 '가을 편지'는 가을( 정확히는 가을 기운이 '문득' 느껴지는 늦여름 어느날 )이면 꼭 듣고 싶은 노래다. 입대 하고서 눈깜짝할사이 3개월이 지났고 그걸 실감했을때가 9월이었다. 그 전에는 와닿지 않던 이 노래가 '문득' 느껴진 가을과 함께 은은한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다음해 9월 가을빛 가득한 매봉의 군사도로를 오가며 이노래를 흥얼거리며 누렸던 그해의 가을은 특별한 느낌으로 자리잡았다.
오늘에서야 가을 바람이 느껴졌다. 더워지는 지구의 영향으로 9월 하순까지 한낮에는 내내 30도를 웃도는 기온이 이어졌다. 여름 방학이 끝나고 가을학기가 시작되는 무렵이면 느끼던 '햇볕은 따가우나 바람은 찬'기운을 10월을 목앞에 두고서야 느끼게 되고 말았다. '불안'한 기운으로 찾아오는 계절의 변화가 불편하지만 올 가을에는 모든것을 헤메이는 기분을 한껏 느껴봐야 겠다. 낙엽처럼 흩어진 상념들은 성장과 치유의 밑거름이 될거라 믿는다.
틀린글씨나 마무리 못할 문장으로 이어질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꼬박꼬박 눌러써서 보내던 편지를 마지막으로 보내고 받은게 언제인가 싶다. 이번 가을에는 가을빛 가득한 곳에 자리잡고 주절주절 상념들을 담은 편지를 써보고 싶다.
작성자:
rumfox
시간:
6:4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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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9월 05, 2008
제세상만난 쥐박이의 개
법질서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할것이라며 촛불시위에 가담된 시민의 검거에 열을 올리고 있단다. 사기꾼 한놈이 청와대에 들어가더니 목줄 풀어준 개마냥 제세상 만난 듯 날뛰는 모습이다. 경찰들이 언제부터 그토록 '법질서 확립'에 열심이었는지 놀랄일이다. 사적인 자리 말고 공적인 자리에서 만난 그들의 안하무인의 태도와 불성실한 모습들을 겪으면서 도둑 잡고 치안 유지하는 게 경찰이라는 생각은 이미 오래전에 접었기에 뜻밖이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촛불시위는 기본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선심쓰듯 쇠고기수입 전면개방을 약속한 생각없는 명박이에게서 발단되었다. 시위대와 명박이 사이의 문제였다. 촛불시위는 누구나 공감하는 사건에서 비롯된 일이었고 누군가 조직적으로 만들어서 이뤄진 자리가 아니었다. 경찰은 시민들의 평화적인 시위를 보장하고 보호해 주어야 하는게 그들의 임무고 일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는것이 아니라 명박이를 보호하고 나섰고 시민들과의 충돌을 일으킴으로써 스스로 '쥐박이의 개'임을 공표했다. 시위현장에 위압적인 모습으로 처음부터 시민들의 시위를 위협하는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시위과정에서 일어난 충돌에서 시민을 처벌한다는 말은 계속 이어졌지만 '견찰'들이 저지른 범법행위를 성실히 조사했다는 소식은 들은적이 없다. 인센티브까지 지급해 가며 시위대를 검거하더니 이번에는 게시판에 글을 올린이들을 찾아가며 검거하겠다고 나섰다. 본보기로 처벌을해 싹을 자르겠다는 정치적인 의도임을 분명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툭하면 그들의 주인인 대통령을 '쥐박이, 사기꾼, 새끼'등으로 부르는 나도 그들의 감시대상이 되고 있는지 모를일이다. 할짓없는 견찰(犬察)들에겐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주인인 쥐새끼가 물어오라고 시켰을테고 주인을 욕하는 일에는 유난히 '법질서'를 들먹일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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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umfox
시간:
10:5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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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8월 31, 2008
Dakota Fire Hole

"Dakota Fire Hole"또는 "Dakota Fire Pit"으로도 불리는 '화로'를 만드는 기술이 있다. 나무를 쌓아 불을 피우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지만 'Dakota Fire Hole(이하 다코타)'만이 가지는 특징과 강점이 있다. 이걸 만드는 방법과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원리는 위의 그림에서와 같이 바닥에 나무를 쌓아 불을 피울 수 있는 화로를 파고 이 화로로 공기가 들어갈 수 있는 작은 터널을 바로 옆에 파서 연결하는 것이다. 이 공기통로를 통해 산소가 공급됨으로써 땅바닥 속에 있는 불이 꺼지지 않고 타오를 수 있고 불길을 한곳으로 모아서 타오르게 되어 더 화력이 집중되어 작은 연료로도 많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코타는 그냥 바닥에 나무를 쌓고 불을 붙이는 여느 방법과 달리 땅을 파 화덕을 만들고 별도의 공기구멍까지 만들어야 하는 작업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다코타가 만들어 내는 불의 효율성이 나머지 작업을 감소시킴으로써 충분히 상쇄 시켜줄 것이다. 다코타는 물을 끓이고, 음식을 만들고, 체온을 유지시키는 등등의 목적으로 불을 피울때 훨씬 적은 양의 연료(나무)만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다코타를 만드는데 소요되는 노력과 시간이 땔감을 모으는 것보다 더 편한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땔감을 모으는게 여의치 않은 곳들이 있다. 이런 곳이에서 다코타를 사용하거나 '버너'로 사용할 수도 있다.
다코타는 최소한의 불꽃과 연기를 내면서도 좋은 효율의 불길을 남들의 눈에 잘 띄지 않게 할 수 있다. 1마일 정도 떨어진곳에서 봐도 촛불 하나정도를 켠것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다코타를 만들기 적당한 장소
다코타를 만들기전 땅을 파기에 적당한 장소를 찾을 필요가 있다. 다음과 같은 곳은 피하는게 좋다.
* 돌멩이가 많아 땅을 파기 힘든곳
* 나무 뿌리가 있어 자르지 않고서는 파기 힘든곳
* 물이 고였거나 젖어 있는곳
* 모래와 같이 쉽게 허물어 져 다코타의 모양을 만들기 힘든곳
위의 얘기들은 보통 불을 피울때 적용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자연속에서 머무는 곳 어디서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지만 자연의 가치를 항상 유념해야 한다. 산불이 날 우려가 있는 곳이거나 생태계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곳은 피해야 하며 나무 뿌리나 식물을 해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다코타를 만들고자 하는 곳에서 불을 피우는 것에 대한 규제가 있는지 먼저 알아봐야 한다. '생존전문가'는 가지고 있는 도구를 최대한 활용하는데에도 전문가여야 한다.
다코타 만들기
다음의 사진에서와 같이 군용 야삽을 사용해서 만들었으나 일반적으로 휴대하는 배설물 처리용 삽이면 충분할 것이다. 아니면 돌멩이가 있는 곳은 적당하지 않고 적당히 마른 흙이 있는 곳을 코펠등의 식기를 이용해서 땅을 파도 무방하다.
다코타 화로만들기
다코타를 만들기로 정한 자리에서 먼저 풀, 돌멩이들을 치운후 약 10~12인치 크기로 둥글게 파내려 가기 시작한다. 깊이는 30센티미터 정도로 곧장 파내려 가면 된다. 이곳에 땔감등을 쌓고서 불이 피워지게 된다. 바닥 부분이 둘레보다 1인치 정도 더 크게 파내면 긴 땔감을 넣기 편해진다. 파낸 흙으로 화로의 입구부분을 항아리의 주둥이 부분 처럼 둥글게 쌓아 올리면 통풍이 더 잘되고 불길을 좀더 집중시킬 수 있다.
통풍구 만들기
다음의 사진은 다코타의 효율적인 화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부분인 통풍구를 만드는 장면이다. 바람이 부는 쪽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통풍구를 만들기 전 바람의 방향을 판단해야 한다. 화로에서 약 30센티미터 떨어진 곳에서 6인치 정도의 직경으로 파기 시작해 화로의 옆면으로 통과되도록 한다.
다코타에 불붙이기
이제 불을 붙일 차례다. 완성된 다코타에 불이 붙기쉬운 풀, 마른 나뭇가지( FireStarter )들을 채운다음 불을 붙인다. 이때 Suvival kit으로 항상 빠지지 않는 FireSteel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처음에는 쉽게 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FireStarter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코타가 강력한 화력을 가지는 원리
다음에 나오는 그림에서 다코타가 어떻게 강력한 화력의 불을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화로에서 불이 붙으면 뜨거워진 열기가 위로 빠져 나가게 된다. 보통의 불이 열기를 사방으로 퍼뜨리는데 비해 다코타는 윗쪽으로만 열기를 집중적으로 보내게 되는 원리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빠져 나간 공기는 통풍구를 통해 바깥의 차가운 공기를 더 많이 빨아 들이게 되고 끊임없이 바람을 불어 넣어주게 되어 강력한 화력이 계속해서 유지 되게 된다. 이런 원리로 화력은 더욱 좋아지게 되고 연기는 그만큼 덜 나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연료로 사용되는 나무의 양도 줄 수 밖에 없다.
다코타의 응용
다코타를 통해 불을 붙였다면 화구에 팬이나 포트등의 조리기구를 올려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 올릴 수 있는 조리기구가 마땅치 않다면 납작한 돌을 다코타에 올려 후라이펜으로 사용하거나 나뭇가지에 여러가지 음식을 끼워 불에 익혀서 먹을 수도 있을 것이다.
뒷정리
다코타를 만들었던 자리를 떠날때가 되면 뒷정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 화로를 땅을 파냈던 흙으로 다시 채워넣고 치웠던 풀더미로 다시 덮어 흔적을 지워야 한다.
다시 한번더 다코타의 장점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강력한 화력
* 적은양의 연료
* 연기가 많이 나지 않음
* 불꽃이 크게 보이지 않음
*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안정된 공간을 제공
* 불을 쉽게 끌 수 있음
* 그 장소를 떠날때 쉽게 흔적을 지울 수 있음
다코타를 만드는건 야생에서 생존을 위해 불을 피우는 방법중 최고의 것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호기심 충족용으로 만드는것외에 사용해볼 일이 별로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끊임없이 깍이고 포장되면서 훼손되는 산림지역이 어마어마하면서도 그에 비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한 등산객에게는 온갖 규제의 틀을 강요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는거 같다. 이런 식의 불을 피운다는걸 생각하는거도 부담스럽지만 알아둬서 손해 볼건 없는 기술인거 같다. 가을에 텃밭 갈아 엎으면서 밭에다가 시험적으로 만들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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