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에서 지난 6월에 발생했던 F-15K의 추락사고에 대한 조사결과의 발표가 있었다.
그러나 발표내용은 비전문가가 봐도 강한 의문이 드는 내용이었다. 급격한 기동으로 인한 과도한 중력으로 두명의 조종사가 의식을 잃은것이 원인이라고 하는데 그들은 이미 1,000시간에서 2,000시간까지 비행경험이 있는 사람들로써 조종사 중에서도 선발된 베테랑 이었다. 그런 조종사들이 두명이나 동시에 정신을 잃었다는걸 선뜻 받아들일 사람이 있을까. 최고의 조종사를 동시에 정신을 잃게 만들고 하늘에서 16초 동안이나 아무런 제동없이 바다로 추락하게 만든 전투기를 어떻게 최신예 기종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이 발표에서 국방부, 공군, 보잉사간의 교묘히 합의된 내용의 조사결과라는 느낌을 받았다. 기체결함이라는 어떤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기에 F-15K의 도입은 계속 이뤄질 것이며 조종사의 실수도 아니기에 조종사의 명예도 지켜주는 방식으로 조작된 합의된 내용이라는 심증이 강하게 느껴졌다.
1,000억원이 넘는 전투기를 잃은 것도 엄청난 손실이나 두명의 조종사를 잃은것이 더 큰 손실일것이다. 전투기야 돈이 있으면 도입할 수 있겠지만 조종사가 어디 양성할 돈만 있다고 만들어 지는것이 아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법이다. 양심적인 발표가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토요일, 8월 19, 2006
공군의 F-15K 추락사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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