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승진시험을 준비하라는 메일이 왔다.
별다른 고민없이 응하겠다는 답장을 보냈다. 남은 두달동안 '빡세게' 공부해야 겠다고 얘기했더니 아내는 귀농을 생각한다는 사람이 그렇게 진급에 의욕을 보이다니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넘어서야 하는 문제인거 같은데 이번 만큼은 나도 당당히 헤쳐 나가고 싶다는 욕심(?) 이 먼저 든다.
산이 좋고 자연으로 한걸음 이라도 더 다가선 생활을 하고 싶지만 내 일상은 그렇게 여유롭지 못하다. 귀향을 해서 닥치는 불편함이야 겪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아무 선택권 없이 그 생활을 받아들여야 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한번더 머뭇거리게 된다. 일단 내려가서 생활을 꾸려야 하는데 기초적인 생계수단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어디서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고 ..
뭐 어찌 되었건 부양가족이 있는 상황에서 청빈낙도의 생활을 추구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본다. 나 혼자면 그렇게 갈 수 있다고 치지만 진성이 윤성이에게까지 강요할 수는 없다.
귀농은 여전히 남은 꿈이지만 제일 중요한 고민거리 또는 화두인거 같다.
목요일, 8월 31, 2006
삶의 변화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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