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아미나이프 하나와 태양전지판으로 충전을 하는 비디오 카메라 하나로 10개월 동안 무인도에서 혼자 생활을 하는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라고 한다.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고 의식적으로 뛰어 들었기에 대충의 계획은 세워져 있었을 것이지만 10일도 아닌 10개월동안 지내야 한다면 무엇 보다 고독한 상황을 견뎌 내는게 가장 힘들거 같은데 그걸 어떻게 헤쳐 나갈지 궁금하다. 10개월후 이제까지 봐왔던것과 차원이 다른 생존 다큐멘터리를 보게 될 거 같다. 문명화된 인간이 야생에 홀로 남겨져서 어떻게 살아나가고 기록해 나갈지 흥미롭다.
모든걸 준비하고서도 산속에 몇일 가는것도 버거운 문명에 예속되어 버렸지만 모처럼 가슴 설레이는 생각도 해봤다. 내가 그 상황에 뛰어 들게 되었다면 제일 먼저 무었을 하게 될까.. 나뭇가지를 엮어 비바람을 피할 집을 짓고 불을 피우고 어떤 동물들이 사는지 확인을 하고.. 몇일 정도는 그런 고민과 준비를 하면서 즐겁게 지낼 수 있을거 같다. 그 이후로 이어질 단조로운 생활과 자연환경의 변화들을 어떻게 견디어갈지 생각하면 즐거움이 싹 사라지지만..
그가 스위스 아미나이프를 가져갔다는게 의외였다. 그정도 상황에 뛰어들거 같으면 좀더 크고 튼튼한 칼을 휴대할 거 같다. 아미나이프의 다재다능함은 인정하지만 그런 야생에서 사용하기에는 너무 얇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Bear Grills의 칼 정도는 되면 좋을 거 같았는데.
화요일, 6월 24, 2008
칼 한자루로 21세기 로빈슨 크루소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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