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0월 01, 2015

어떤 시선

딱히 이유를 설명하는건 어렵지만마네킹이나 캐릭터가 바라보는 시선엔 쓸쓸한 느낌이 담겨 있는거 같다. 묵묵히 퇴색해가는 모습엔 비장미가 진하게 배어가는거 같기도 하다. 




수요일, 9월 30, 2015

생명력

제목이 '인간없는 세상' 이었다. 사람이 갑자기 모두 사라지면 세상이 어떻게 될까 하는 가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책이 있었다. 풀들이 제일 먼저 문명의 틈새에 자리 잡으며 서서히 균열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예측 했다. 그렇게 간단한 생명력이 아닌 것이다. 그래도 도시 한켠에 그들의 터전을 만들어 가려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화요일, 4월 07, 2015


몇일 봄비가 이어지더니 퇴근 무렵엔 날씨가 꽤 쌀쌀했다. 갑자기 늦겨울 어느날 회현동 골목을 걸으며 쬐었던 봄기운 가득했던 햇살이 떠 올랐다. 오래된 골목에는 계획없이 접어들어도 뜻밖의 풍경을 품고 있는 경우가 많다. 회현동도 수많은 사연들과 풍경들을 품고 있는 그런 동네중의 하나이다. 언제가더라도 이방인의 기분으로 둘러볼 수 있는 곳들이 많아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