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대사인 버시바우가 6월 3일에 유명환 외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재협상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며 "한국 국민들이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한 사실 관계 및 과학에 대해 좀더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훈계성 발언을 했다.
싸가지 없는 말을 하는 버시바우 모국의 과학수준은 어떤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말이 나오게끔 한 쇠고기 문제에 국한시켜 인터넷에서 미국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는 두개의 기사를 찾았다.
1. PD수첩 ( ☞ 관련기사 )
5월 13일 방송된
쇠고기를 총 8등급으로 구분하는 미국 내 마트에서 주로 판매하는 쇠고기는 '어린 소의 고기'라는 '초이스' 등급. 미국 쇠고기의 57.9%가 초이스 등급 판정을 받는다. 미국 LA에서 60년 역사를 지닌 정육점의 한 직원은 "우리는 18개월 된 쇠고기를 판매한다. 24개월 된 것도 판매하는데 상태가 좋은 편"이라며 "나이든 소는 미국의 많은 곳에서 판매되도록 허락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나이 든 쇠고기를 판매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광우병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PD수첩의 취재내용이 거짓이 아니라면 미국민들의 과학공부 수준은 우리나라의 발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거 아닌가. 대통령이라는 자까지 나서서 '값싸고 질 좋은 미국 소'를 수입하겠다고 난리치는 우리나라를 보라.
2. 주한미군( ☞ 관련기사 )
앞서말한 사례는 일부 과학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무지몽매한 국민들의 모습일까? 그러면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미군들을 살펴보자. 아무래도 정부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는 곳이니 버시바우가 말한 과학적인 판단과 정책이 직접 개입되어 관리되었을 테니. 그러나 이것 역시 이상한 점들이 많다.
미군의 자료를 보면, 미국 국방부는 영국에서 '인간광우병' 희생자가 발생한 이후인 1996년 봄, 미군에게 공급되는 일체의 쇠고기에서 영국산을 제외하였다. 그리고 2000년 봄에는 유럽산 쇠고기와 양고기를 조달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American Forces Press Service, 2001년 1월 31일)
이후 미국 워싱턴 주에서 2003년 12월 광우병이 발생하자, 미국 국방부는 미군 기지에서 판매된 쇠고기 가운데는 광우병 감염 소를 도축했던 도축장의 쇠고기 제품은 없으니 미군은 안심하라고 발표하였다.
버시바우는 도대체 누가 보낸 외교관 인가. 평소 원숭이라고 평가 받던 부시가 보낸 대사이니 원숭이가 또 다른 원숭이를 대한민국의 주미대사로 보낸 것이 틀림 없는거 같다. 하긴 이명박이의 장단에 맞춰 올린 최대의 실적이 물거품 되게 생긴 안타까운 마음도 모르는 바 아니다.
버시바우는 남의 나라에 외교관으로 와서 과학공부하라 짖지 말고 너부터 공부할것을 권한다. 인터넷 검색 몇번으로도 니가 생각하는 과학의 합리적인 반론들을 담은 내용들이 우리나라에 얼마든지 널려 있다.
그리고 지금은 21세기 2008년이다. 한때 더러운 정치군인들이 쿠데타를 일으키고 미국 대사를 찾아가 총독님께 인사인지 경례인지를 바쳤다는 말들이 나오는 때도 있었지만 그로부터 30년이나 지났다. 정신 차리고 싸가지좀 챙겨라.
목요일, 6월 05, 2008
버시바우의 싸가지
작성자: rumfox 시간: 11:3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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