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2월 23, 2008

4대강정비사업-서울대 김정욱교수



대통령이 되면 전재산 헌납을 하겠다고 떠들어대던 희대의 사기꾼이 1년이 넘도록 말만 바꿔가며 피해 다니던 딱 그모양새로 대운하 사업의 중단을 이리저리 피해 다니더니 뜬금없이 '4대강정비사업'을 한다고 한다. 일단 삽질을 시작해 놓고 상황봐가며 여론이 낳아질거 같으면 즉시 핑계거리를 만들어 시작하겠다는 수작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재탄생은 기후변화 문제와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이 사업으로 물이 생기고, 바람길이 생기면 그게 곧 녹색경제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던 녹색경제가 결국은 잘흘러가는 강둑에 공구리치는 사업이다. 강을 아름답게 만들어 배도 다닐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라고 주장'하는걸 보면 강바닥 파고, 물길 일자로 펴서 강둑에 공구리치는 사업을 한다는 것이다. 명박이의 녹색경제는 이걸 말하는 것이었다. 그 과정속에 수없이 파괴될 생태계따위는 애당초 명박이가 생각하는 '녹색'의 범주에는 들어가 있지 않았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머릿속에 든건 '삽자루'하나 밖에 없는 인간이니. 강바닥 헤짚고 다시 쌓는데 쓴다는 14조원이라는 돈이 쓰일곳이 그렇게도 없었을까. 교육, 복지, 대체에너지 사업등등 선택할게 너무 많아 고민일거 같은데 너무도 쉽게 '삽질'로 귀결되고 마는 저런자의 임기가 아직도 4년이나 남았다.

불만들기 - Fire Piston


... 또한 소형의 대나무 관에 공기를 압축시켜 열과 불꽃을 발생시켰던 발화 피스튼(fire piston)은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지역에서 사용되었으며 1800년대에 유럽에서는 금속제의 발화 피스톤이 독자적으로 발명되었다. ...

브리태니커 사전의 '불(fire)'설명중 fire piston 설명 부분 발췌


불을 붙이는 방법들을 찾는 중 가장 이해가 안되는 방법이었다.

위키피디아에서 찾아 보니 디젤엔진이 작동되는 것과 동일한 원리로 불씨를 만든다고 설명하고 있다. 피스톤을 힘껏 누르면 공기가 압축되면서 열이 발생해 피스톤끝의 부싯깃에 불씨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fire steel이 스파크를 일으켜 불꽃을 만드는 방식이라면 이건 불씨를 만드는 것이다.



금요일, 12월 19, 2008

서른 즈음에 - 김광석

EBS 지식채널e 143화 '서른 즈음에'



10년도 더된 일이다. 어떤 사연으로 샀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 '인생 이야기'라는 제목의 김광석 CD에서 처음 들었다. 음악에 별다른 관심이 없던 내게 CD구매는 흔한일이 아니었다. 그런 연유로 자명종을 대신해주던 CD플레이어에 꽤 오랫동안 들어 있었고 매일 아침 이 CD의 첫곡이었던 '서른 즈음에'를 들으며 잠에서 깰 수 있었다. 그때 이미 고인이 되었던 김광석씨의 노래와 이야기는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았다.

그때 살던곳이 노량진의 옥탑방이었다. 흔히 가난한 서민의 주거 형태로 이야기 되지만 63빌딩이 바라보이고 앞집에 큰 은행나무가 인상적이었던 그곳에서의 생활은 나름 꽤 편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학생때 마산앞바다가 훤히 보이던 달동네에서의 자취생활과 곧이어 이어진 신림동 고시원촌의 8개월동안의 생활을 벗어났기에 더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곳에서 보낸 3년은 지금도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이었다는 말을 쉽게 할정도로 아련한 추억들도 많았던 때였다.

서른이 넘어면 누리지 못할거 같은 '자유'가 좋았고 저물어 가는 20대가 아쉽게 느껴지는 만큼 하루하루는 설레이는 일들로 채우려 했다. 그러나 뭐던지 할 수 있을거 같았고 세상은 그저 아름다울 것이라는 대책없는 낙관들에도 조금씩 의심이 가는 일은 계속 생겨났고 나도 더이상 세상을 밝게만 바라보려는 '어린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걸 느껴가기 시작했다. 애써 외면하고 싶어했던 서글픈 일들과 느낌들의 근원을 스스로 찾아 나서야 했다. '서른 즈음'에서야 삶의 첫걸음마를 떼기 위한 준비를 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서른 즈음'의 사람에게 '순수'하다는 말은 칭찬이 아니라 비난일 것이다.

그동안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이 많이 퇴색되어 갔다. 영원히 갈것 같던 관계들이 어이없이 사라져 버리기도 했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덧없이, 허무하게 지나가버린 것이다. 그런 대신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뭔지 내가 살고 싶은 삶이 뭔지도 알게 되었다. 드디어 '마흔 즈음에' 삶의 첫걸음을 떼기 시작한 것이다.

금요일, 12월 12, 2008

녹색성장? 그러면 그렇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한반도 대운하를 만든다며 시대착오적인 공구리 정책을 내놓던 명박이가 '건국60주년' 기념사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하겠다는 뜬금없는 말을 하길래 무슨말인가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명박이가 대통령이된 후 업적이라고는 '경제살리기'란 구호 뒤에서 보수·우익 지배계층과 ‘2% 부자’들의 이익 기반을 구축한게 전부였다. 종부세 무력화 등을 비롯한 ‘부자 감세’등을 통해 이런 목표를 상당 부분 성취했고 관련법 개정은 꾸준히 이뤄갈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민주주의는 20년 전으로 후퇴하고, 냉혹한 시장에서 밀려난 힘없는 중산·서민층의 삶은 갈수록 곤궁해지고 있으나 명박이에겐 별로 중요한 사안이 아니다. '겨우' 1년지난 지금의 상황이 이러니 4년후 모습은 어떨런지.

이런 명박이에게서 '녹색'이라는 말이 튀어 나왔다. 기본적으로 친환경적인 사회를 이루기 위한 조건은 '자발적인 불편함'의 수용을 위해 온 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야할 문제이다. 경제성장률 위주의 양적 성장에서 삶의 질을 우선하는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데 입만열면 경제에 목숨을 건다느니 주식을 사라는둥의 말만 내뱉으며 기득권층의 이익확대를 위해서만 머리를 굴리고 있는 저자의 입에서 '녹색 성장'이라는 말이 나왔으니 당혹스러운게 당연한일 아닌가.


물론 '저탄소 녹색성장'이 우리사회가 추구해야할 방향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지구생태계의 위기는 물론 당면한 화석연료의 고갈과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구생태계까지 갈것도 없이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너무나 불행한 일이지만 지난 1년간 보여준 그의 행동거지를 볼때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비전이 지구생태계와 국가의 미래를 위한 국정철학으로 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

아니나 다를까 "할 때가 되면 하고 안 할 때가 되면 안 하면 되지 미리 안 한다 할 필요가 있느냐." 며 대운하에 대한 미련을 끝내 버리지 못하고 있던 명박이가 드디어 4대강 정비사업을 한다며 14조원을 쏟아붇겠다고 한다. 명박이가 말했던 녹색성장이란 결국 대운하 사업이었던 것이다. 국토를 공구리판으로 만들어 실업과 성장을 해결하겠다는 녹색을 통한 성장, 녹색 성장. 그런데 명박이가 자기와 비전이 닮았다며 자랑하던 미국의 차기 대통령 오바마는 녹색 일자리를 10년간 500만개 만들겠다며 매년 150억달러 대체에너지개발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 하며 이름을 '그린 뉴딜'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현재의 불황을 헤쳐 나가겠다는 것이다. 부러운건 둘째치고 명박이는 오바마가 자기랑 뭐가 어떤점이 닮았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기본적인 사고체계라도 가졌는지 의심스러운 저런 인간이 현재의 우리나라 대통령이다. 그것도 4년이나 임기가 더 남은.



☞ 미 ‘녹색 일자리’ 10년간 500만개 만든다.
☞ [논평]이명박대통령의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 제시에 대한 환경연합 논평
☞ 녹색성장? 공격적 원자력 건설 선언!
☞ 이명박 녹색성장론은 '친환경' 아닌 '친기업'

☞ 이 '똥 덩어리'야, 기어이 나라를 말아먹을래!
☞ '어록' 판갈이하는 MB, 그 속내는?

팬텀기


과천에 있는 국립과학관에 야외전시된 팬텀기가 있었다. 70년대말 '방위성금 헌납기'가 쓰여있는 팬텀기를 교과서의 사진에서 본게 처음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서서히 퇴역하고 있지만 이 비행기의 실루엣은 요즘의 최신기종들도 넘어서지 못하는거 같다. 특히 뒷쪽에서 바라본 모습은 정말 멋있다. 팬텀기를 처음으로 가까이서 봤던건 고등학교 1학년 청주의 17전투비행단을 견학갔을 때였다. 사진과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팬텀기가 활주로를 이륙하는 가슴벅찬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 팬텀기에 대한 이야기(다음 신지식)

최근의 남북관계

신문기사를 보니 '남북관계 전문가'들이 현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며 정책의 변환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성명서의 전문이 나와 있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보지 못했지만 이런 기사를 볼때 마다 의문이 드는점이 있다. 전정권의 정책을 '퍼주기'로 규정하고 무대책으로 일관해 상황을 악화시킨 책임이 현정권에도 상당부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경계가 불분명한 통제구역에 들어왔다고 비무장 관광객을 총으로 쏴죽이고 개성공단 출입인원과 철도를 일방적으로 축소하고 차단한 북한의 행동에 대한 비판은 왜 언급하지 않는가 이다.


이런 의문은 학생생활 내내 가슴 한켠을 떠나지 않고 이어져 왔었다. 북한을 철천지 악마집단으로 교육받아왔던 잔재가 남았던 탓일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다고 분단과 이후의 상황들에 대한 모든 책임이 남한과 미국에 있다는 내용의 '학습'은 아무리 노력해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리고 북한의 NLL상의 선제공격으로 우리측 해군장병이 전사한 문제나 핵실험으로 인한 문제나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에서 보여온 일방적이다시피한 북한 동조적인 말들을 들을때마다 나의 사고 체계가 잘못된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했다. '진보'세력내에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고 그 세력들이 내가 받았던 '학습'에 까지 이어져 있었던걸 알게 되었을때에야 의문이 풀리긴 했지만 오늘과 같은 기사를 볼때마다 혼란스러운 생각이 드는건 미약한 내 지력의 탓으로 돌려야 하는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책임있는 '전문가'들이라면 모든 책임을 남한정부에 묻고 남한이 먼저 나서서 해결을 노력하라는 말 대신에 남북당국자 모두에게 성의있는 노력을 하라는 말을 하는것이 옳지 않을까.


남북문제의 핵심은 김정일이와 이명박이의 외교게임이 아니다. 남북관계의 파탄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련의 문제(공안,역사인식)들과 사회구성원들이 입게되는 피해가 핵심일 것이다. 분단이 통일 보다 낫다면 그렇게 사는것이 서로에게 행복일 것이다. 그러나 남북한 정치인들은 '분단'상태를 너무도 잘 이용한다.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일만 봐도 그렇다. 명박이가 역사교과서를 통해 벌이고 있는 일제와 독재정권 찬양도 기저에도 북한이 있다. '공산당'을 막는 이유라면 일제도 독재도 모두 정당화된다는 논리를 기본으로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남한과의 체제경쟁에서 패한 북한은 핵무기를 만들고 '통미봉남'을 자랑삼아 이야기하며 체제유지를 위해 온국민을 절망적인 기아상태로 몰아 넣고 있다. 한 세대가 영양실조에 걸린 상태로 성장한 북한은 '100만대군'을 유지하기 위해 신장 130센티 이하의 장병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남북이 갈라져 사는게 낳다면 그렇게 되는것도 나쁜일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이럴 바에야 차라리 '통일'이 더 가치있는 일일 것이다.

☞ 관련기사 : 남북관계 전문가들 “대북정책 전환” 성명

화요일, 12월 09, 2008

다운제품에 대한 몇가지 이야기


초봄같은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계절은 '겨울'인지라 좀 더워 보이긴 해도 다운잠바를 입은 사람을 도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선뜻 사기엔 부담스러운 다운제품을 보면서 그걸 대체할 합성섬유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었다. 황의 법칙으로 표현되는 반도체 제품마냥 다운을 대체할 수 있는 품질의 합성섬유도 곧 나올거로 생각했었다. 그래서 50만원은 '쉽게' 생각되게 만드는 침낭, 우모복의 가격도 떨어지는 날이 올거라 여겼다. 그러나 몇가지 제품들이 나오 있찌만 '가격대 성능'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궁금한 생각이 든김에 이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 봤다. 내용은 Sierra Trading Post에 나온 제품선택정보를 참조 했다.

■ 다운( Down )

☞ 장점
1. 같은 무게의 합성충전물질 보다 보온력이 좋다.
2. 형상 유지력이 우수하고 오랫동안 사용해도 유지 된다.
3. 몸에서 발산되는 습기를 증발시킬 수 있어 쾌적함을 유지한다.
4. 아주 작게 뭉쳐지고 가볍다.

☞ 고려할점
1. 물에 젖으면 보온력이 떨어지게 되고 마르는 속도가 느리다.
2. 세탁하기가 힘들다.
3.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4. 비싸다.

☞ 종류
1. High loft goose down : 공기를 최대로 품을 수 있는 최고급 충전재로서의 다운.
2. Goose Down : 품질이 좋고 가격도 적당한 다운.
3. Duck Down : Goose 다운보다 아래의 충전재며 비교적 가격이 저렴.

※ Fill Power란 ? 1온스의 다운이 부풀어 오르게 되는 평방인치( cubic inches )의 크기인데 쉽게 말해 같은 무게의 다운을 사용했을때 얼마나 더 크게 부풀어 오르는지를 수치화 한것이다. 고급제품일 수록 더 가볍고 풍성해 보인다는 말이다.


■ 합성충전재( Synthetic Insulation )

☞ 장점
1. 방수기능이 있으며 젖어도 보온기능이 유지된다.
2. 빨리 마른다.
3. 다운제품들 보다 저렴하다.
4. 일반세탁을 할 수 있고 유지보관이 편하다.
5. 촉감이 좋다.
6. 가격대 비용적인 측면에서의 활용가능성이 많다.

☞ 고려할점
1. 다운제품들보다 부피와 무게가 크다.
2. 시간이 지날 수록 형상유지력이 떨이지게 된다.
3. 고품질의 합성충전재는 다운제품과 구분이 힘들정도지만일부 저가제품의 경우 딱딱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다운제품에서 볼 수 있는 맵시를 내지 못한다.

☞ 몇가지 종류
1. Polarguard®
2. Primaloft®
3. Thinsulate®
4. Thermolite®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들의 의류나 자금사정이 여의치 못한 경우 합성충전물을 사용한 제품들의 사용은 올바른 선택일 것이다. 그리고 합성충전재가 가진 특성들( 습기에 대한 저항력등 )을 중점적으로 고려한다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합성충전물들이 다운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나 기술발전이 계속 이뤄진다면 차이는 계속 좁혀져 갈 것이다.

금요일, 12월 05, 2008

식코 - 마이클 무어

"누가 <식코>에 대해 묻는다면, 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에 사는 4300만명의 사람들이 아무런 의료혜택도 받지 못하는 상황을 그린 코미디라고 대답한다”

속어로 ‘환자’라는 뜻을 가진 <식코>는 미국 의료 시스템의 문제점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 마이클 무어는 불법 다운로드도 좋으니 많이 많이 보기를 원한다고 했다. <식코>의 제작이 발표될 당시에 제약회사들은 “야구 모자를 쓴 꾀죄죄한 사람을 조심하라”는 내용의 사보를 돌렸고 “그 사내에게 절대 협조하지 말라”는 경고성 메모까지 사내에 배포까지 했다고 한다.

마이클 무어는 또 세계 금융 위기와 미국 경제를 다룬 영화를 촬영 중이라고 한다. 미국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위기를 다루는 영화를 만들고 있다는데 거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악동의 재기발랄한 카메라의 위력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된다.

Petzl Ultra 헤드랜턴

페츨에서 새롭게 만든 헤드랜턴이다. LED가 후레쉬의 광원으로 사용되면서 페츨 헤드랜턴의 시장점유율이 줄어들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견고한 이미지를 가진 제품 품질의 신뢰성은 변함없었지만 배터리의 전원을 일정하게 사용해 일정한 밝기를 유지시켜주는 레귤레이터를 사용하지 않는 정책과 리튬 배터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데다( LED가 손상될 우려 있었음 )등의 문제로 플래쉬매니아들로 부터 외면을 받아 왔다. 비슷한 품질에 레귤레이터를 장착한 제품들이 속속 나오면서 페츨의 랜턴들은 점점 관심밖으로 밀려 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Ultra'라는 대한한 물건을 내놓았다. LED광원의 정확한 모델은 찾을 수 없지만 계속 더높은 광량과 효율을 가진 LED가 나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다섯개의 파워LED를 사용해 최대 350루멘까지 빛을 낼 수 있다니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Ultra가 나오기전 페츨에서 가장 밝았던 Myo XP가 85루멘이 최고 밝기 였고 부스트 모드로 20초간 150루멘을 낼 수 있었던 거에 비하면 무려 4배나 밝은 빛을 내는 셈이다. 최고 밝기로 2시간, 중간 밝기 5시간 5분, 최적 밝기로 16시간 55분을 유지하며 배터리박스를 더큰걸 사용하면 사용시간이 각각 두배로 늘어나게 된다.


위 사진에서와 같이 헤드랜턴외에 연장 케이블, 두개의 배터리 박스, 충전기, 배터리 박스를 장착할 수 있는 하네스까지 포함해 대략 460$에 판매되고 있으니 배송료, 관세포함해 60만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할거 같다. 이거 하나면 빛에대한 갈망은 모두 정리될 수 있을거 같은데..

목요일, 12월 04, 2008

현대사 특강

희대의 사기꾼 한놈이 '경제대통령, 대한민국CEO'라는 타이틀로 청와대에 들어가 일년만에 경제를 거덜내더니 이제는 휘하의 똘마니들을 시켜 중고등학교를 돌아다니며 해괴한 내용의 '현대사 특강'을 시켰다고 한다. 경제를 살리겠다던 일년동안의 경제운영 실적을 보면 답이 뻔한 일이지만 아니나 다를까 상식이하의 저질 내용으로 학생들에게 불편한 수면시간만 만들어 줬다고 한다.

특강의 내용들이란게 친일파를 문명의 아버지’라 미화하고, 이승만을‘건국의 아버지’라 부르고, 박정희는‘근대화의 아버지’라 불렀다고 한다. 그의 주군처럼 그 똘마니들이 벌인 이벤트의 효과는 실소만 자아내게 한 것이다. 강연 사진을 보면 ‘구국의 일념’으로 열변을 토하는 강사의 바람과는 달리, 학생은 반 이상 자고 있거나, 깨어 있다 해도 문자 보내거나 잡담을 하는 등 시간만 때우고 있다.

숱한 반공 의식화를 위한 숱한 '특강'과 '궐기대회'에 참석했던 본인의 기억을 되짚어 봐도 그대 재가 무슨 말을 들었고 무얼 궐기를 했는지에 대한 기억은 남아 있지 않다. 오히려 그 반공연사들의 '의식화'교육이 현실에 대한 강한 의문만 키워 주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그때까지 배웠던 '의식화'의 내용들은 싸그리 쓰레기통으로 쑤셔 박아 버렸다. 학교의 출입통제가 군부대보다 엄격했던 그때 수업시간동안 바깥 세상의 모습과 분위기에서 느꼈던 별천지 같은 재미만 기억 정도는 남아 있다.

나라를 통째로 말아먹고 있는 이명박이나 수구세력들은 그런 70,80년대의‘의식화’( 그래도 그들은 일제를 미화시키지는 않았다 )의 힘을 너무 믿는 것 같다. 하긴 그 수준이니 온 세계가 규제강화를 외치고 있는데 저 혼자 규제철폐를 외치고 있겠지.. 저들이 그토록 원하는 군부독재 시절의 교육을 받은 이의 의식도 바꾸지 못한 강연내용을 가지고 갑자기 맥락 없이 나타나 시대착오적인 지루한 이야기들을 늘어놓는다고 요즘 학생들의 생각이 바뀔거라고 생각하는지. 요즘같은 인터넷 시대에 한집에 전화기 한대도 있기 힘들던 시절의 방식으로 '의식화'를 하려는 그들이 불쌍해 보이기까지 한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그렇게 걱정이 된다면 제헌헌법을 읽히도록 하자. 사기업의 노동자는 이익분배 균점권을 갖고, 중요 산업은 국영 또는 공영으로 하고, 천연자원은 국유화하고, 개인의 경제상 자유는 모든 국민에게 생활의 기본적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하는 사회정의의 실현과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발전을 기한다는 범위 내에서만 보장되고, 악질적인 반민족 행위를 처벌할 수 있게 한 그 헌법을!

Rafale - 두바이 에어쇼

동영상 첫부분에 조종사랑 지상지원요원(?) 두명이 나란히 자전거를 타고가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에어쇼에서도 최신예기들의 시범비행을 볼 수 있는 날이 올지. 96년부터 연속으로 서울 에어쇼를 구경했지만 2001년 이후 부터는 한심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정밀 나침반

GPS를 사용하고 난뒤부터 오히려 나침반은 꼭 챙기고 다녀야 겠다는 생각을 더 가지게 되었다. 지도와 나침반만으로 위치와 방향을 파악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GPS는 그 역할을 정확히 해내지만 점점 줄어들어가는 배터리의 잔량을 볼때면 순식간에 무용지물이 될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위사진의 M1 나침반( Compass )를 처음 봤을때 묵직한 느낌과 눈금좌를 통해 측정할 수 있었던 정확한 방위각이 꽤 마음에 들었다. 하나 정도 장만하고 싶은 품목이기도해 이베이를 뒤지다 보니 왠걸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걸 알게 되었다. 이런 상식밖의 일을 겪다보니 국내에서 판매되는것들이 중국산 짝퉁은 아닌지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물론 아무 근거없는 나만의 추측일 뿐이지만 보통 수입품의 가격책정이라는게 소비자 가격(해외)의 두배정도의 가격을 정가로 붙여놓고 할인 가격을 표시하는게 대부분이기에 의심이 든것도 이상할건 없는 일이다.

무겁긴 하지만 나침반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수용가능할거 같다. 한가지 걸리는건 밤에도 볼 수 있게 방사성 물질인 Tritium(트리티움)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감기가 12년으로 그다지 위험하지 않은 물건으로 취급되지만 왠지 깨름직한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카멘가홈페이지에는 일본으로는 트리티움을 사용한 모델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들어가 있었다.

M1외에 두어가지정도 더 눈에 띄는 물건이 있었다. 먼저 순토(Suunto)에서 나온 KB-14라는 모델이다. M1처럼 반으로 접혀지는 방식이 아니어서 휴대성이나 무게에서 많은 이점을 가진다. 제품의 아래쪽 측면에 작은 광학 사이트가 있어 목적지의 정확한 방위각을 잴 수 있다. M1 Compass에 눈길이 갔던 이유가 이거 였는데 M1에서 눈길이 멀어지게 한 물건이다. 최근에 나온 모델은 이 광학 사이트의 도수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다음은 Meridian이라는 모델이다. 1920년대 독일의 한 회사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한다. KB-14와 엇비슷한 모양과 기능을 가지고 있다. 어느게 먼저 만들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건 틀림없는거 같다. Pro모델의 경우 목표물과의 각도까지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장착되어 있다.



☞ 지도보는법 : 한국독도(讀圖)학교
☞ 지도보는법 및 나침반 정보 : 다음블로그 1:1.168
☞ 나침반 박물관 : Compass Muse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