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느때와 같은 시간에 나선 출근 길이었다. 화단 사이를 뭔가가 황급히 건너 뛰길래 처음에는 고양이인가 보다 했다. 그런데 모양과 모습이 달랐다. '족제비'였다! 길건너편 산에서 건너오지 않았을까 싶다. 지난 주말 내내 내린 비를 틈타 건너온 녀석일까. 콩크리트로 뒤덮인 아파트도 원래는 그들도 함께 살 수 있는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었던 곳이었을 것이다. 내 바램은 그 녀석이 원래(?) 살던 곳으로 무사히 돌아 가는 것이다.
월요일, 7월 13, 2009
목요일, 7월 09, 2009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를 보는 내내 '죽음'이 삶과 떨어져 있는게 아니라는걸 느끼게 해주었다. 아무리 말하고 느껴도 죽음이라는건 살아있는 인간에게는 언제나 어렵고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일 것이다. 자기를 거두고 키워준 이의 죽음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눈빛, 선장의 죽음, 벼락을 일곱번이나 맞았던 노인의 죽음, 언제나 외출을 할 듯 옷을 깔끔하게 차려 입고 있던 노파의 죽음, 친 뉴올린즈 앞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죽음을 맞이하는 친아버지의 죽음을 벤자민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겪어 간다. 그리고 갓난애기의 모습으로 세상을 떠나는 벤자민의 죽음, 데이지의 죽음까지. 데이지와 밀월여행에서 돌아온 벤자민은 노인들로 북적대던 텅빈 양로원 모습에 의아해 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었다. '다시 못올 그곳'으로 떠난 이를 더이상 볼 수 없는 아픔을 이리도 절절이 표현할 수도 있구나 하는..
명박이 애완견들의 대테러 종합훈련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의 상흔이 깊어만 가고 있다. 유족들의 동의도 없이 이뤄진 부검을 당한 철거민들의 주검은 여전히 장례도 못 치른 채 차가운 냉동고에 갇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이 용산참사 현장을 그대로 재현해서 '대테러 종합훈련'을 벌였다. 건물옥상에 망루를 짓고 "생존권 보장"이라는 말을 써놨다. 가상의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컨테이너 박스를 기중기를 통해 건물 옥상으로 끌어올려 특공대를 투입시키는 장면까지 당시 진압장면을 그대로 재현했다. 진압과정에서 살수차로 시위대를 진압하는 모습까지 재현해 사실감을 더했다. .
이래 놓고서도 북한의 도발 위협이나 국가중요시설 등에 대한 긴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실시됐다고 한다. 세상에 어느 덜떨어진 테러범들이 건물 옥상에 "생존권 보장"이라는 말까지 써가며 망루를 설치하고 저항을 하겠는가. 덜떨어진 대통령을 따르는 덜떨어진 경찰들의 덜떨어진 훈련이었다. 이게 그저 그들끼리의 행사고 훈련이었다면 그냥 비웃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아직도 슬픔이 이어지고 있는 참사현장을 재현하고서는 '테러진압'운운 했다는 사실에서 분노와 절망감이 앞서지 않을 수 없다.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한없이 군림하려드는 경찰의 모습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닐 것이지만 명박이를 주인으로 모시고 난 이후로 그들은 스스로 견찰이 되어 버렸다. 촛불시위가 있은지 1년이 지난 지금 유모차를 끌고 차도로 내려왔다는 이유로‘유모차 부대’를 소환하려 한다고 한다(관련기사). 힘없는 서민들에게는 한없이 강한 그들이 권력자편에서는 어찌그리 비굴 할까. 철거용역들의 행패앞에서 아무런 제지도 가하지 못하는 저 한심한 명박이 개들의 모습을 봐라. 경찰들이 가진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곳은 생존권을 요구하는 힘없는 서민들의 외침이 있는 곳 뿐이다. 이게 국민들의 세금으로 먹고사는 대한민국 경찰의 현재 모습이다. 이제는 명박이의 개가 되버린.
작성자:
rumfox
시간:
12: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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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7월 07, 2009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좀 주제넘는 짓을 한거 같다.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시리즈를 샀다. 평소 자연과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런저런 일반인들을 위한 교양과학책들을 여러권 보면서 자연과학의 근원이 물리학으로 닿는 다는걸 알게 되었지만 과학에 사전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대상이다 보니 왠지 본질에 다가서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의 허전함이 들었었다. 그래서 본격적인 '물리학'서적을 사게 되었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펼쳐보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픈 수학공식들이 몇페이지씩 이어지는 부분을 보면 괜한 책을 산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독서능력이 좋지 않아 좀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그저 건너뛰지 않고 책장을 넘겼다는데 위안을 받와 왔지만 그 호기심의 근원을 향해 한걸음더 내디뎠다는데에 의의를 가지며 기쁨을 얻었다. 좀더 세상의 본질에 다가가기를, 좀더 진실에 접근하기를 갈망하면서 공부한다는것. 그리고 이런 공부는 연륜이 쌓일수록 내 삶은 더 빛을 발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가져보며.
그저 쉽게 읽히던 책을 주로봐오던 내가 맘먹고 순전히 호기심의 충족을 위해 공부할 목적으로 이런 책을 사게 되다니 내 독서이력에서도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거 같다. 어쨋건 한때 심취했던 UFO, 외계인이야기들이 대부분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란걸 깨닫게 된것만으로도 '의미'는 벌써 가졌는지도 모르겠다.
월요일, 7월 06, 2009
헌책
책이라는게 상품으로써 새책일때의 상태와 누군가를 만나 행간의 의미들을 읽혀가며 한장한장 넘어갔던 책은 벌써 다른 물건이 되어있는 느낌을 준다. 언젠가 선물 받았던 우주선과 카누라는 책을 누군가 빌려가서 돌려 받지 못한적이 있었다. 나름 감명깊게 읽었던 책이고 소장하고 싶은 생각이 있던터라 새로 구입을 하려 서점에 갔었다. 그러나 내가 읽었던 책과는 전혀 다른 책이라는 느낌이 들어 그냥 포기하고 말았었다.
갖은 사연을 담고 있을 책이 한권 내 손에 들어왔다. 이 책은 내손에 들어오기까지 30년을 지나며 어떤 사연들을 봐왔을까. 저자의 친필 서명까지 들어있었다. 받는이의 이름까지 들어 있으면 둘의 관계는 예사 관계가 아니지 않았을까. 헌책도 좋아하다보니 저자의 서명이 들어있는 책이 이것까지 다섯권째다. 이런 책을 보면 내게 해준건 아니지만 마치 특별한 책을 선물 받은것같은 기쁨이 든다.
Q Drum

물을 긷기 위해 수킬로미터를 매일 걸어다녀야 하는 아프리카 오지의 주민들을 위해 개발한 물통( Q Drum ) 이다. 매체를 통해 보게되는 안타까운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안을 찾는 그런 이들의 마음이 인간을 '만물의 영장' 대열로 올리게 했던 인자가 아닐까. 약육강식의 동물성을 뛰어넘는 숭고한 가치가 인간에게는 분명히 있다. 앞서 말한 '동물성' 은 동물들보다 훨씬 잔인하기도 하지만. '이타적'인 숭고한 인자가 있었기에 인간의 파괴성을 극복하고 이제껏 생존할 수 있게 했을 것이다.
타인의 짐을 덜어주는 행위는 그 자체로 보상을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수요일, 7월 01, 2009
이명박, 아무래도 사이코패스 같다.
사이코패스
증상
사이코패시들은 감정을 관여하는 전두엽이 일반인들처럼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에 감정을 느끼는 데 매우 미숙하다. 상대방의 입장을 해아리지 못해 이기적이며, 또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대신에 매우 이성적이고 계산적으라 일반적으로 유능하고 똑똑하다. 사이코패스는 주어진 환경적에 따라 다양하게 발현한다. 그렇기때문에 정치계나 업계의 상위 계층에 속한 사람들에도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은 계산적인 행동과 표정과 말투로 사회에서 능숙히 섞여지내고 환경에 따라 발현되는 정도가 달라 범죄를 했을때만 사이코패시를 일반인과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그래서 보통 사이코패스를 '반사회적 인격장애' 라 부르기도 한다.
아무래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자는 "사이코패스"라는 확신이 든다. 물론 "... 이성적이고 계산적으라 일반적으로 유능하고 똑똑하다..."라는 부분에서 심각한 회의감이 들지만 노무현 대통령을 자살로 몰고간 치졸한 정치보복과 그 이후로도 반성의 기미라고는 찾을 수 없는 짓거리들은 그가 사이로패스라는 확신을 더욱 하게 만들었다. 일말의 양심의 가책을 느낄 수 있었다면 그의 개들이 버스로 서울광장을 막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 대한문 앞에 차려진 시민들의 빈소를 보호하라고 지시내렸을 것이다. 그러나 저 사이코패스는 끝까지 속내를 숨기지 못했다.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마저도 속내를 드러내고야 말았다. 저런 사이코패스가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다. 아직도 3년반이 남은. 

작성자:
rumfox
시간:
5: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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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5월 26, 2009
화요일, 4월 28, 2009
Bush Buddy.
일전에 소개했던 BushBuddy를 받았다. EMS로 보내지 않는 물건은 항상 불안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무사히 도착했다. 사실.. 되돌아간적은 있어도 사라진 적은 없었는데 아무래도 멀리서 오는 물건이다 보니 불안감은 어쩔 수 없는거 같다. 실물로 봐도 완성도가 뛰어난 제품임을 알 수 있었다. 연결 부위마다 꼼꼼한 마무리가 되어 있었고 바닥에는 BushBuddy라는 글씨도 새겨져 있다. 특이하게도 나무상자에 담겨서 왔다. 충격을 받으면 변형될 우려가 있는 물건이다 보니 판매자가 나름 신경쓴 부분인거 같다.
| 보낸 사람 BushBuddy |
작성자:
rumfox
시간:
6: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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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 불, 아웃도어, 탐닉하는 것들, Wood Gas St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