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7월 24, 2008

초록 덮개

'초록 덮개(숲)'은 정령들이 지키는 특별한 곳으로 인식하면서 인류와 관계를 맺고 살았었다. 그러나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숲과 사람의 관계는 자원의 창고로써 마음껏 사용해도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초록덮개'의 회복력을 압도하는 사용과 훼손은 인류의 정서가 무너지고 기후변화가 벌어지는 댓가로 고스란히 되돌아오고 있다.

저자는 자연의 파괴로 인해 닥치고 있는 인류의 위기의 극복을 위해 태고적 부터 이어져 왔던 숲과의 특별했던 관계를 복원하자고 이야기 한다. 인류가 가진 신화, 전설의 고향이며 '초록 덮개'가 태고적 부터 인류가 의지하며 살아왔던 존재라는 인식을 다시 가져 관계를 다시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제목을 처음 봤을때 '지호'이기 때문에 선뜻 선택했던 책이었다. '숲'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일거라는 생각과 달리 사람과 맺어온 숲과의 정신/문화적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져 다소 당황했었다. 그러나 곧 쉽게 생각하거나 접해보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신선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인류와 숲이 생각한것 이상으로 가까웠으며 사람이 오히여 더 숲에 의지하면서 살아왔던 것이었다.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잊고서 그들을 마음껏 이용해도 된다는 생각이 오늘날의 인류의 위기를 스스로 불러 오고 있는 것이었다.

마이클 조던저, 이한음 역 지호 2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