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2월 04, 2008

정밀 나침반

GPS를 사용하고 난뒤부터 오히려 나침반은 꼭 챙기고 다녀야 겠다는 생각을 더 가지게 되었다. 지도와 나침반만으로 위치와 방향을 파악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GPS는 그 역할을 정확히 해내지만 점점 줄어들어가는 배터리의 잔량을 볼때면 순식간에 무용지물이 될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위사진의 M1 나침반( Compass )를 처음 봤을때 묵직한 느낌과 눈금좌를 통해 측정할 수 있었던 정확한 방위각이 꽤 마음에 들었다. 하나 정도 장만하고 싶은 품목이기도해 이베이를 뒤지다 보니 왠걸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걸 알게 되었다. 이런 상식밖의 일을 겪다보니 국내에서 판매되는것들이 중국산 짝퉁은 아닌지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물론 아무 근거없는 나만의 추측일 뿐이지만 보통 수입품의 가격책정이라는게 소비자 가격(해외)의 두배정도의 가격을 정가로 붙여놓고 할인 가격을 표시하는게 대부분이기에 의심이 든것도 이상할건 없는 일이다.

무겁긴 하지만 나침반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수용가능할거 같다. 한가지 걸리는건 밤에도 볼 수 있게 방사성 물질인 Tritium(트리티움)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감기가 12년으로 그다지 위험하지 않은 물건으로 취급되지만 왠지 깨름직한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카멘가홈페이지에는 일본으로는 트리티움을 사용한 모델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들어가 있었다.

M1외에 두어가지정도 더 눈에 띄는 물건이 있었다. 먼저 순토(Suunto)에서 나온 KB-14라는 모델이다. M1처럼 반으로 접혀지는 방식이 아니어서 휴대성이나 무게에서 많은 이점을 가진다. 제품의 아래쪽 측면에 작은 광학 사이트가 있어 목적지의 정확한 방위각을 잴 수 있다. M1 Compass에 눈길이 갔던 이유가 이거 였는데 M1에서 눈길이 멀어지게 한 물건이다. 최근에 나온 모델은 이 광학 사이트의 도수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다음은 Meridian이라는 모델이다. 1920년대 독일의 한 회사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한다. KB-14와 엇비슷한 모양과 기능을 가지고 있다. 어느게 먼저 만들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건 틀림없는거 같다. Pro모델의 경우 목표물과의 각도까지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장착되어 있다.



☞ 지도보는법 : 한국독도(讀圖)학교
☞ 지도보는법 및 나침반 정보 : 다음블로그 1:1.168
☞ 나침반 박물관 : Compass Muse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