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8월 26, 2008

장경동 목사

주님의 뜻을 따른다는 소망교회의 장로이면서 300억대 이상의 자산가가 고작 세금 몆푼 아끼기 위해 외국에 나가있는 자식들을 위장취업시키고, 김경준이라는 '사기꾼의 농간'에 놀아나 자신이 설립하지도 않은 회사를 설립했다고 떠벌리고 다니던 전과 16범의 잡범이 청와대에 들어간 이후로 별의별 '치졸, 천박, 해괴'한 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생겨나더니 이제는 그와 '같은 주'를 믿는 목회자들까지 '지랄'의 대열에 동참하고 나섰다.

장경동이라는 목사가 “스님들은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빨리 예수를 믿어야 한다”느니“내가 경동교(장경동교)를 만들면 안 되듯이 석가모니도 불교를 만들면 안 되는 것이었다”느니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불교 비하한다고 하는데, 나는 바른 말을 한 것”이라는 등등 그야말로 제멋대로 지껄여댔다는것이다.

그렇게 끝맺는게 아쉬웠는지 장경동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한국에서) 무슨 놈의 광우병이라고 하는데, (미국산 쇠고기 먹은) 미국 사람들은 벌써 다 죽었겠다”며 “나는 1년에 몇 차례씩 미국에 온다. 그런데 이곳에 오면 장수한다. 공기도 좋고, 의료 시설도 좋고, 먹을 것도 좋다”고 말했다고 한다. "광우병은 쓸데없는 소리고 다 의도가 있다”면서 “실제는 광우병이 문제가 아니다. 나라가 어려운데 머리를 맞대 함께 살 생각을 하지 않고 촛불을 켜고 있다”며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너희들은 무엇을 했느냐고”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기독교 목회자들의 독선과 독단적 행태는 문제가 심각한 정도를 넘어선지 오래이거니와 이번에 장경동목사류의 기독교 목회자들이 보여준 '치졸, 천박, 해괴'한 짓들이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전과 16범의 기독교 목회자가 청와대에 들어간 이후로는 나라가 기독교 국가로 바뀐것 마냥 대놓고 그들의 '주님의 복음'을 전하려 한다.

사회에서 소외되고 무시받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그들을 착취하는 권력과 싸우다 죽은 예수의 훌륭했던 삶을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부자가 천국에 가는건 낙타가 바늘귀를 지나가는것만큼 어렵다며 재물을 쌓아두지말고 나누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라고 가르친 예수의 가르침과 소망이 대형교회를 만들고 경영하는 목회자들의 마음에 조금 이라도 남아 있기는 한지 의심이 들 수 밖에 없다.

"예수소망교회" 를 종종 지나치게 된다. 백억대(?)의 건설비가 들어갔고 건너 편에 있는 대형할인매장보다 더크게 지어진 교회는 청와대에 들어간 전과16범이 목회자로 있던 "소망교회"의 목사가 미국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교회의 헌금을 불법으로 지출해 세워준 교회라고 한다. 만약 예수가 지금 살아있다면 과연 그런 거액의 공사비가 들어가는 교회가 그런식으로 세워지기를 '소망'했을까? 그리고 타종교를 향해 비방,모독, 폄훼하는 추악한 말들을 내뱉었을까?

최근에 가슴이 턱 막히는 단신 하나를 읽었다. 세 살, 여섯 살짜리 아이가 술과 치킨을 먹다 숨진방에서 나흘씩이나, 과자 부스러기와 날옥수수를 씹어가며, 이웃 사람이 문 열 때까지, 엄마의 주검 옆에 있었다는 것이다. 점심시간 반찬메뉴 타령이나 하고 있는 내 삶이 구차하고 가증스럽게 느껴졌고 신이 존재하기는 하는지 회의감이 들었다. 그나마 성직자들이 존경받는 영역에 있을 수 있는 이유는 '구차'하게 살고 있는 일반인들의 세속적인 관심의 영역을 벗어나 '예수 처럼' 소외된 이들의 편에서고 위로하는 신의 모습을 기대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나 그들은 '일반인'들보다 더 세속화 되었고 일반인들의 '믿음'을 이용해 '황금 우상'을 더 크게 만드는게 더큰 목적이 되어버렸다. 결국 신은 죽어버린 것이다. 같은 신을 믿는 이들의 손에 의해 죽은 예수처럼 그 신을 믿는 목회자들의 손에 의해 죽어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