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본 고가도로 밑을 걸어서 지나갔다.
먼저 눈에 띄었던 어느 초등학교 운동장 축대에 그려진 벽화.
겨울 햇살에 노랑색이 더 돋보이는거 같다.
굉장한 크기를 실감나게 표현하기 쉽지 않았다. 이런 구조물을 가까이서 보는건 나름 특별한 경험이었다.
나뭇가지에 닿아 흩어지는 겨울햇살과 산본고가교.
조금 더 걷다가 만난 명학역 근처 철도 밑을 통과하는 도로. 명암대비가 돋보여 한장 찍음.
가까이 갈때 두려운 시선으로 집으로 들어갔었다. 지나치니 다시 슬그머니 나와 쳐다본다. 텅빈거리에 나타난 낯선이가 나름 반가웠던 것일까.
자동차 정비소 앞에 있던 용도 미상의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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