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4월 10, 2009

독일문화원옆 계단

"독일문화원(괴테인스티튜트)"은 괴테의 이름을 따 1951년부터 77개국에 128개가 설치된 교육 문화기구로 독일어 교육등을 통한 독일 문화를 소개하는 곳이라고 한다. 나와는 아무관계가 없는 곳이지만 문화원옆쪽을 지나는 계단은 한번씩 찾아보고 싶은 느낌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 계단과 처음 연이 맺어진건 자전거를 타고 남산순환도로에서 노량진으로 자전거를 타고가다 남영동쪽으로 내려설 길을 찾던중 우연히 문화원옆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발견하면서였다.



입구에 공용계단이 아니므로 계단을 이용하다 생긴 부상은 보상해줄 수 없다는 좀 야박한 문구가 있었지만 이용하지 말라는 말은 없어 일단 자전거를 들고 내려갔다. 




약 30미터정도 될까? 참 아늑한 기분이 드는 길이다. 자동차를 위한 남산순환로와 남영동의 조금 번잡한 느낌의 주택가 사이에 숨어있는 아는 사람만이 찾아가서 느낄 수 있을거 같은 그런 아늑함이 있다. 주변 커피점에서 조금큰 사이즈의 커피한잔과 함께 아무곳에나 걸터 앉아 한참을 있다고 오고 싶은 곳이다.






이후로 주변을 지나는 일이 있으면 꼭 들러거나 소개를 하는 곳이 되었다. 특히 겨울이 막끝나고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날이면 찾고 싶은 생각이 난다. 도심속에 이와같이 다시 찾고 싶은곳들이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한거 같다.

독일문화원은 처음 생길때 남산을 가리지 않게 만든다는 목적으로 지어져 정면에서 보면 1층이고 나머지 층들은 산의 경사를 따라 내려가면서 만들었다고 한다. 30년도 더 된 그때 부터 환경을 염두에 뒀던 그들답게 옥상에는 태양전지판이 빼곡히 세워져 있었다.



독일문화원을 향해 올라가면서 본 광경 몇장이다. 남산애니메이션 센터 앞의 로보트태권V, 순환도로에서 본 남영동 광경과 이태원의 이슬람 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