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월 05, 2009

천체투영관-국립과천과학관


'영화 콘택트 도입부분'

12월에 문을연 과천과학관의 천체 투영관이 좀처럼 구경하기 어려워 어제는 마음먹고 아침부터 서둘러 찾았다. 돔형의 천장에 천체를 재현시켜주는 플레나티리움을 처음 봤던게 30년전이었다. 그런게 있다는것 자체가 희귀하던 시절이었던 그때 경남학생과학관에 아버지께서 근무했던 덕택이었다. 그동안 이뤄진 과학의 발전만큼 그때의 영상은 과천과학관의 그것과 비교할 바가 아니겠지만 세상을 져버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더해진 때문인지 30년전의 추억으로 남아있는 그때의 기억보다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다지 큰키가 아님에도 앞사람이 의자를 뒤로 눕히니 다리가 꽉끼고 마는 불편한 관람환경도 한몫했는지 모르겠다.

영상이 지구를 벗어나 우주를 여행하는 부분을 보여줄때에는 현대의 그래픽 구현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행성 하나씩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고 없어지는 영상으로 단락단락으로 나눠져 있어 태양계의 개념과 크기를 느끼기에 많이 부족했다. 10여년전에 나왔던 영화 '콘택트'의 도입부분과 비교될 수 밖에 없어 더욱 그랬는지 모르겠다. 마지막 부분에서 137억년동안 팽창하고 있는 우리의 우주를 또 다른 우주공간에서 바라보는 모습을 재현한 모습은 이제까지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우주의 크기와 끝을 '과학으로 상상'한 모습을 보여주는 정말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과천과학관의 천체투영관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지만 개인적인 추억과 경험들을 비교하다보니 조금 부정적인 부분으로 설명된것 같다. 상영에 소요되는 40분정도의 시간은 일상의 고민들로 부터 잠시나마 벗어나고 싶거나 꿈을 키워가고 싶은 이들, 학생들까지 누구에게나 꼭 권하고 싶은 경험이다. 방학기간 평일에는 10여일전부터 예약을 해야하고 예약이 되지 않는 주말, 공휴일에는 개장시간(10시)에 맞춰가서 미리 표를 끊어야 여유있게 볼 수 있다.

■ 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