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7월 18, 2009

화악산을 다시 찾아갔다

화악산을 다시 찾았다. 촉대봉에서 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매봉정상의 군부대 때문에 인적이 드문 편이었다. 그래서 아주 깊은 산속에 들어온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은 찾는이가 늘어나서 인지 길의 흔적이 비교적 뚜렷해졌다.




하룻밤 묶을곳을 찾았다. 집다리골로 이어졌던 군사도로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에 넓은 자리가 있어 그곳으로 선택했다. 물론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멧돼지를 의식해 여차 하면 피할 수 있는 큰 나무도 봐뒀다.


BushBuddy를 사용해 간단한 조리를 했다. 그리고 혼자 있는 숲속의 어둠을 은은히 밝혀 주며 위안을 주었다.


매봉에서 바라본 화악산과 중봉의 모습. 정상의 군부대들이 오히려 이 산을 깨끗하게 지켜 준것인지도 모르겠다.


매봉에서 이칠봉으로 이어지는 군사도로의 흔적이다. 요즘은 사용하지 않는 곳이 되었는지 길의 흔적이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었다. 이길을 따라 가다 멧돼지 일가족과 마주쳐 가슴을 쓸어 내리기도했다.


이칠봉에서 대성목장쪽으로 하산하면서 진지공사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91년 가을의 진지공사를 했던 곳도 이 교통호 들과 이어져 있는 곳이었을 것이다. 다시 한번 찾아가보고 싶었지만 거기 까지 기억이 닿지는 못해 이 흔적들을 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보낸 사람 화악산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