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7월 09, 2009

명박이 애완견들의 대테러 종합훈련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의 상흔이 깊어만 가고 있다. 유족들의 동의도 없이 이뤄진 부검을 당한 철거민들의 주검은 여전히 장례도 못 치른 채 차가운 냉동고에 갇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이 용산참사 현장을 그대로 재현해서 '대테러 종합훈련'을 벌였다. 건물옥상에 망루를 짓고 "생존권 보장"이라는 말을 써놨다. 가상의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컨테이너 박스를 기중기를 통해 건물 옥상으로 끌어올려 특공대를 투입시키는 장면까지 당시 진압장면을 그대로 재현했다. 진압과정에서 살수차로 시위대를 진압하는 모습까지 재현해 사실감을 더했다. .

이래 놓고서도 북한의 도발 위협이나 국가중요시설 등에 대한 긴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실시됐다고 한다. 세상에 어느 덜떨어진 테러범들이 건물 옥상에 "생존권 보장"이라는 말까지 써가며 망루를 설치하고 저항을 하겠는가. 덜떨어진 대통령을 따르는 덜떨어진 경찰들의 덜떨어진 훈련이었다. 이게 그저 그들끼리의 행사고 훈련이었다면 그냥 비웃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아직도 슬픔이 이어지고 있는 참사현장을 재현하고서는 '테러진압'운운 했다는 사실에서 분노와 절망감이 앞서지 않을 수 없다.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한없이 군림하려드는 경찰의 모습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닐 것이지만 명박이를 주인으로 모시고 난 이후로 그들은 스스로 견찰이 되어 버렸다. 촛불시위가 있은지 1년이 지난 지금 유모차를 끌고 차도로 내려왔다는 이유로‘유모차 부대’를 소환하려 한다고 한다(관련기사). 힘없는 서민들에게는 한없이 강한 그들이 권력자편에서는 어찌그리 비굴 할까. 철거용역들의 행패앞에서 아무런 제지도 가하지 못하는 저 한심한 명박이 개들의 모습을 봐라. 경찰들이 가진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곳은 생존권을 요구하는 힘없는 서민들의 외침이 있는 곳 뿐이다. 이게 국민들의 세금으로 먹고사는 대한민국 경찰의 현재 모습이다. 이제는 명박이의 개가 되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