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9월 05, 2008

제세상만난 쥐박이의 개


법질서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할것이라며 촛불시위에 가담된 시민의 검거에 열을 올리고 있단다. 사기꾼 한놈이 청와대에 들어가더니 목줄 풀어준 개마냥 제세상 만난 듯 날뛰는 모습이다. 경찰들이 언제부터 그토록 '법질서 확립'에 열심이었는지 놀랄일이다. 사적인 자리 말고 공적인 자리에서 만난 그들의 안하무인의 태도와 불성실한 모습들을 겪으면서 도둑 잡고 치안 유지하는 게 경찰이라는 생각은 이미 오래전에 접었기에 뜻밖이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촛불시위는 기본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선심쓰듯 쇠고기수입 전면개방을 약속한 생각없는 명박이에게서 발단되었다. 시위대와 명박이 사이의 문제였다. 촛불시위는 누구나 공감하는 사건에서 비롯된 일이었고 누군가 조직적으로 만들어서 이뤄진 자리가 아니었다. 경찰은 시민들의 평화적인 시위를 보장하고 보호해 주어야 하는게 그들의 임무고 일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는것이 아니라 명박이를 보호하고 나섰고 시민들과의 충돌을 일으킴으로써 스스로 '쥐박이의 개'임을 공표했다. 시위현장에 위압적인 모습으로 처음부터 시민들의 시위를 위협하는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시위과정에서 일어난 충돌에서 시민을 처벌한다는 말은 계속 이어졌지만 '견찰'들이 저지른 범법행위를 성실히 조사했다는 소식은 들은적이 없다. 인센티브까지 지급해 가며 시위대를 검거하더니 이번에는 게시판에 글을 올린이들을 찾아가며 검거하겠다고 나섰다. 본보기로 처벌을해 싹을 자르겠다는 정치적인 의도임을 분명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툭하면 그들의 주인인 대통령을 '쥐박이, 사기꾼, 새끼'등으로 부르는 나도 그들의 감시대상이 되고 있는지 모를일이다. 할짓없는 견찰(犬察)들에겐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주인인 쥐새끼가 물어오라고 시켰을테고 주인을 욕하는 일에는 유난히 '법질서'를 들먹일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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