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 대중화 되었다는 사실을 느꼈던건 자동차 정비소에서 보던 백열전구를 낀 작업등이 사용되는걸 봤을때 였던거 같다. '밤을 낯으로 바꿀 목적이 아니라면' 이라는 말에 공감을 해오던 터라 야외에서의 밤은 어둠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전기 콘센터에 꽂아 빛을 내는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졌었다.
그래도 아마추어의 영역은 최소한의 기능으로 최대의 즐거움을 누리는데 매력이 있는것이라 생각을 한다. 여러가지 조명기구들 중에서도 카바이드 램프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번 사용하기가 번거로울 수 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캄캄한 숲속에서 특유의 소리와 함께 자연스럽게 빛을 내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밝기나 효율에서 요즘 장비와의 비교가 무색한 일이지만 이런 불편도 밤의 산이라는 시간과 공간이 어우러지면 전혀 다른 맛을 내기도 한다. 지난밤 카바이드를 채우고 뒷산으로 올라갔다. 아무도 없는 산에서 카바이드 등과 함께 마시는 맥주한잔을 마셨다. 세상 무엇도 부러울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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