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6월 05, 2007

놋쇠


방짜 유기 그릇들을 주문했다. 구리조각들이 눈에 띄면 어떻게든 손에 넣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그래서 주변에 구리로 된 것들이 꽤 있는 편이다. MIT의 열쇠고리, 도끼모양의 부적, 알콜버너 두개( Turbo II-D, WestWind ), 묵직한 느낌이 좋은 호주 동전등등. 매일 휴대하는 가방을 뒤져도 당장 여러가지 구리조각들을 몇개 발견할 수 있다.

쉽게 구매하기엔 가격이 높은 편이라 꽤 많은 고민을 나눈 후 구입을 했다. 그리고 그동안 인사동에 갈때마다 유기점들을 둘러보며 눈썰미를 키워왔었다. 그러던중 결국 구입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놋쇠의 따뜻한 느낌이 좋다. 철, 스테인레스, 마그네슘등 가까이 접하는 금속과 가장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구리조각들을 왜 좋아하게 되었는지는 잘모르겠다. 잘 닦아 놓으면 반질반질 거울처럼 빛나는게 좋았던건지. 군대 생활때 총의 약실에 탄환이 장전되는 소리가 참 좋았던 기억은 있다. 결국 밥그릇까지 놋쇠로 바꾸게 되었다.

※ 구리, Copper. 원소 기호 Cu는 Cuprum이란 라틴어로 구리 원광이 풍부했던 사이프러스 섬을 뜻한다고 한다.원자량은 64. 비중은 8.92, 철보다 약간 무겁다. 원자번호 29번, 4주기, 11족.

발견된지는 기원전 5000년 이전으로 철보다 근 2500년 앞선다.

구리 합금은 크게 황동과 청동이 있는데 놋쇠라고 부르는 황동은 구리에 아연(Zn)을 합금한 것이고 청동은 주석(Sn)을 합금한 것이다. 금속은 보통 합금하면 녹는 점이 떨어지는데 황동은 950도, 청동은 1060도 정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