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짜 유기 그릇들을 주문했다. 구리조각들이 눈에 띄면 어떻게든 손에 넣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그래서 주변에 구리로 된 것들이 꽤 있는 편이다. MIT의 열쇠고리, 도끼모양의 부적, 알콜버너 두개( Turbo II-D, WestWind ), 묵직한 느낌이 좋은 호주 동전등등. 매일 휴대하는 가방을 뒤져도 당장 여러가지 구리조각들을 몇개 발견할 수 있다.
쉽게 구매하기엔 가격이 높은 편이라 꽤 많은 고민을 나눈 후 구입을 했다. 그리고 그동안 인사동에 갈때마다 유기점들을 둘러보며 눈썰미를 키워왔었다. 그러던중 결국 구입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놋쇠의 따뜻한 느낌이 좋다. 철, 스테인레스, 마그네슘등 가까이 접하는 금속과 가장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구리조각들을 왜 좋아하게 되었는지는 잘모르겠다. 잘 닦아 놓으면 반질반질 거울처럼 빛나는게 좋았던건지. 군대 생활때 총의 약실에 탄환이 장전되는 소리가 참 좋았던 기억은 있다. 결국 밥그릇까지 놋쇠로 바꾸게 되었다.
※ 구리, Copper. 원소 기호 Cu는 Cuprum이란 라틴어로 구리 원광이 풍부했던 사이프러스 섬을 뜻한다고 한다.원자량은 64. 비중은 8.92, 철보다 약간 무겁다. 원자번호 29번, 4주기, 11족.
발견된지는 기원전 5000년 이전으로 철보다 근 2500년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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