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손에 들어와 쓰고 있는 만년필의 펜촉이 이리듐이었다. HP에서 판촉물로 나눠줬던거 같고 원래주인이 누구였는지는 모르지만 그다지 신경써지 않는 자리에서 먼지가 잔뜩 쌓인 모습으로 내 눈에 띄었었기에 고급 만년필촉에 사용하는 이리듐촉이 붙어 있을거라고는 생가지도 못했다.
인터넷에서 이리듐에 대해 찾아 보았다.
※ 이리듐( Iridium )
원자번호 77
원자량 192.2
녹는점 2,447℃
끓는점 4,527℃
비중 22.42(17℃)
이리듐이란 이름은 무지개를 뜻하는 라틴어 Iris에서 온 것으로 이리듐 염이 무지개 빛으로 빛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약자로는 Ir이라고 쓰는데 무겁고 잘 깨지는 흰색 금속으로 공기, 물, 산에는 반응하지 않은데 가성소다(수산화 나트륨)에 의해서 녹일 수 있다.
이리듐은 세상에 존재하는 금속 중 부식에 가장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덕분에 화학적으로 안정한 특수한 용기를 만들거나 고온으로 가열하는 도가니를 만들 때 쓰인다. 그리고, 백금을 강하게 만드는 성분으로 첨가되는데 90% 백금에 10% 이리듐을 섞어서 만든게 파리에서 kg 단위를 재는 국제 표준으로 이용되고 있다. 미터 단위의 표준으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지금은 크립톤의 동위 원소 스펙트럼의 파장을 재는 걸로 대신하고 있다.
몽블랑은 고급 모델에다 14k, 18k 촉을 쓰며 실제 써지는 부분은 이리듐 합금을 써서 보강해 놓고 있다. 이 이리듐 펜 촉이 개발된 게 미국의 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 때문이었다고 한다. 메모광)이었던 제퍼슨은 무쟈게 깃털펜을 사용했고 그 와중에 알고 있던 호킨스란 발명가에게 이 얘길 하게 된다. 제퍼슨은 계속 펜을 연구하여 1834년 만들긴 했으나 이리듐이란 게 원체 강하다 보니 가공이 힘들고 비싸서 결국엔 이리듐 펜 촉을 가진 펜이나 만년필도 아무나 쓸 수 없는 물건이 되어버려 개발한 지 1년만에 특허를 팔아 버렸다.
이리듐 펜 촉이 쓰인 펜은 무척이나 고급 펜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왜냐고? 이리듐 자체도 비싼데다 이리듐 가공도 무쟈게 힘들기 때문이다. 참고로 현재에는 몽블랑을 포함한 몇몇 고급 메이커만 이리듐 펜 촉을 끼운 펜을 만들고 있는데 가끔 색깔만 이리듐처럼 은색을 띤 펜을 속여서 파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http://monthly.chosun.com/board/view_content.asp?tnu=200310100039&catecode=&cPage=1
일부 자동차의 부품에도 쓰이는 모양이다. 점화플러그에도 쓰이는 경우가 있는 모양이다. 자동차에 쓰이는 이리듐 플러그의 장점은 백금보다 700도 정도나 높은 녹는 점 때문에 고온에서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조 : 산업 기술 프로슈머들의 놀이터 ( http://www1.enfun.net )
수요일, 6월 06, 2007
이리듐 펜촉
피드 구독하기:
Comment Feed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