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에서 주문한 쌍안경이 도착했다. 괜찮은 쌍안경을 하나쯤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은 많은 이들의 공통된 바램일것이다. 처음에는 러시아군의 현용 쌍안경인 Bpoc 7x30을 눈여겨 봤었다. 하지만 들쑥날쑥한 가격대와 좀처럼 믿을만한 셀러가 눈에 띄지 않던차에 이 물건을 알게 되었다. 평가도 좋은 편이고 휴대성이 뛰어나 보여 눈을 돌렸다. 뭣보다 이베이에서 페이팔을 통한 결재를 할 수 있었던 큰 이유였다. 만약의 경우 중재를 서줄 수 있는 조직을 가지게 되는 셈이니.
서독군이 사용하던 장비였기 때문인지 새물건은 찾을 수 없었다. 중고물건을 사는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상태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이 가장 답답한 일이었다. 올려진 사진으로는 조금의 사용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여졌지만 그다지 선명하지 않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조금은 저지르는 마음으로 구매결정을 내렸다. 쌍안경을 하나 가져야 겠다는 마음을 먹은지 횟수로 몇년은 지났고 봄으로 들어선 날씨가 더는 망설여서는 안되겠다고 부추겼다.
상태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솔직이 신품같은 중고를 원했었다. 사용흔적이 있고 오른쪽 대물렌즈의 고무캡에는 어디에 찍힌건지 긁힌건지 모를 흠집이 있었다. 쌍안경에서 가장 치명적인 문제인 광축이 뒤틀어지기라도 한건 아닐까 하는 염려가 먼저 일었다. 광축이 뒤틀어 졌을때의 현상들을 찾아 보니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말들을 했다.
첫째, 두개의 상이 하나로 동그랗게 합쳐지지 않는다.
둘째, 사물이 하나로 보이지 않는다.
셋째, 별을 봤을때 하나로 보이지 않고 혜성처럼 흔적이 남는다.
다행히 어느것에도 포함되지 않았지만 첫째,둘째 조건을 만족하고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미세하게 틀어져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 있어 좀 걸리기는 하지만 뭐 그냥 써기로 했다. 중고제품임을 알고 구매했고 상태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없음을 미리 부터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 이외에는 눈에 띄는 문제가 없기에.
다른 쌍안경을 특별히 사용했던 기억이 없기에 광학적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파인더를 통해서 본 광경은 대단한 물건을 장만했다는 첫느낌이 들었다. 있었으면 했던 거리표시 눈금선이 있어 더욱 좋았다.
사실 이 물건 구매하면서 셀러와 분쟁이 생길뻔 했다. 그는 DHL을 통해 물건을 보냈고 배송번호까지 알려 줬지만 한국의 DHL홈페이지를 통해서 배송추적이 되지 않았고 사용하지 않는 배송번호체계라는 대답까지 들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모든게 오해 였었다. DHL이 우리나라로 치면 독일의 우체국을 모회사로 하고 있는 회사였으며 Express이상의 배송상품을 특화시켜서 만들어진게 보통 알고 있는 DHL이라는 특송회사였던 것이다. 즉, 그는 독일 우체국을 통해 배송추적이 되는 상품으로 물건을 보냈다는 말이었는데 나는 국제특송회사인 DHL을 통해 보냈다는 말로 이해를 했던 것이다. 이런 사실을 우체국과 한국DHL에서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다.
결국 우체국 상담원과 몇번의 전화 통화끝에 물건이 배달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말로만 듣던 이베이 사기꾼을 드디어 만났구나 하는 생각에 몇번의 경고성 메일을 보내고 정식 클레임을 준비하고 있었던 나는 안도감과 미안함이 섞인 웃음을 살짝 터뜨렸다. 그리고 그 독일의 셀러에게 미안하다는 메일과 함께 Positive feedback을 남겼다.
"DIENSTGLAS" FERO -D16 of german army forces from Hensoldt / Wetzlar (Carl Zeiss Group) 8x30M.
Hensoldt is the leading company in the optical industry and is since 1928 in the Carl Zeiss Group.
Hensold ist facturing high qualitative and robust binoculars, you can use at camping, on sea, mountain rambling or to hunt.
The features of the FERO D16:
* the weight is 700gramm
* 3 eyepiece protective caps
* rubber armouring
* water proof
* shock resistance
* single eyepice focusing, scale from -5 to +5
* reticle pattern
* high light itensity, you have a good view in the dawn
* protecting filter against laser 1064nm L5
* optic magnification of 8x30 mm
* the tubes are filled with nitrogen to avoid steamy lenses
서독군이 사용하던 장비였기 때문인지 새물건은 찾을 수 없었다. 중고물건을 사는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상태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이 가장 답답한 일이었다. 올려진 사진으로는 조금의 사용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여졌지만 그다지 선명하지 않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조금은 저지르는 마음으로 구매결정을 내렸다. 쌍안경을 하나 가져야 겠다는 마음을 먹은지 횟수로 몇년은 지났고 봄으로 들어선 날씨가 더는 망설여서는 안되겠다고 부추겼다.
상태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솔직이 신품같은 중고를 원했었다. 사용흔적이 있고 오른쪽 대물렌즈의 고무캡에는 어디에 찍힌건지 긁힌건지 모를 흠집이 있었다. 쌍안경에서 가장 치명적인 문제인 광축이 뒤틀어지기라도 한건 아닐까 하는 염려가 먼저 일었다. 광축이 뒤틀어 졌을때의 현상들을 찾아 보니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말들을 했다.
첫째, 두개의 상이 하나로 동그랗게 합쳐지지 않는다.
둘째, 사물이 하나로 보이지 않는다.
셋째, 별을 봤을때 하나로 보이지 않고 혜성처럼 흔적이 남는다.
다행히 어느것에도 포함되지 않았지만 첫째,둘째 조건을 만족하고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미세하게 틀어져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 있어 좀 걸리기는 하지만 뭐 그냥 써기로 했다. 중고제품임을 알고 구매했고 상태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없음을 미리 부터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 이외에는 눈에 띄는 문제가 없기에.
다른 쌍안경을 특별히 사용했던 기억이 없기에 광학적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파인더를 통해서 본 광경은 대단한 물건을 장만했다는 첫느낌이 들었다. 있었으면 했던 거리표시 눈금선이 있어 더욱 좋았다.
사실 이 물건 구매하면서 셀러와 분쟁이 생길뻔 했다. 그는 DHL을 통해 물건을 보냈고 배송번호까지 알려 줬지만 한국의 DHL홈페이지를 통해서 배송추적이 되지 않았고 사용하지 않는 배송번호체계라는 대답까지 들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모든게 오해 였었다. DHL이 우리나라로 치면 독일의 우체국을 모회사로 하고 있는 회사였으며 Express이상의 배송상품을 특화시켜서 만들어진게 보통 알고 있는 DHL이라는 특송회사였던 것이다. 즉, 그는 독일 우체국을 통해 배송추적이 되는 상품으로 물건을 보냈다는 말이었는데 나는 국제특송회사인 DHL을 통해 보냈다는 말로 이해를 했던 것이다. 이런 사실을 우체국과 한국DHL에서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다.
결국 우체국 상담원과 몇번의 전화 통화끝에 물건이 배달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말로만 듣던 이베이 사기꾼을 드디어 만났구나 하는 생각에 몇번의 경고성 메일을 보내고 정식 클레임을 준비하고 있었던 나는 안도감과 미안함이 섞인 웃음을 살짝 터뜨렸다. 그리고 그 독일의 셀러에게 미안하다는 메일과 함께 Positive feedback을 남겼다.
"DIENSTGLAS" FERO -D16 of german army forces from Hensoldt / Wetzlar (Carl Zeiss Group) 8x30M.
Hensoldt is the leading company in the optical industry and is since 1928 in the Carl Zeiss Group.
Hensold ist facturing high qualitative and robust binoculars, you can use at camping, on sea, mountain rambling or to hunt.
The features of the FERO D16:
* the weight is 700gramm
* 3 eyepiece protective caps
* rubber armouring
* water proof
* shock resistance
* single eyepice focusing, scale from -5 to +5
* reticle pattern
* high light itensity, you have a good view in the dawn
* protecting filter against laser 1064nm L5
* optic magnification of 8x30 mm
* the tubes are filled with nitrogen to avoid steamy len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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