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월 22, 2010

하루키

하루키는 1978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히로시마 카프와의 경기를 도쿄 진구구장에서 보던 중, 외국인 선수였던 데이 힐튼 선수의 시원하게 날아가는 2루타를 보는 순간 소설을 써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1Q84를 읽다보니 그때 데이 힐튼이 2루타를 날리지 못했더라면 하는 간담 서늘해지는 생각이 든다. 점점 줄어드는 페이지가 아쉬워 내일로 미뤄가면서 읽은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루키 소설의 미덕은 일상의 소소한 것과 말로 감칠맛나게 엮어 나가는데 있는거 같다. 거기다 '초자연'적인 사건을 엮어 나가는 솜씨는 좀처럼 맛보기 힘든 매력이 있다. 게다가 맥주와 일상이 주는 소소한 기쁨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