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7월 21, 2008

Bushcraft


산을 좋아하지만 이걸 딱히 표현할 말을 찾지 못했었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등산'이라는 말로 표현되지만 딱히 맞는 말이 아니었다. 산길을 걸으며 높은 곳에서 조망을 즐기는 것도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인건 확실하나 뭔가가 한참 빠진 느낌을 주는 말이었다. 바위나 얼음을 타는등 전문 등반의 영역에 속하는 문제들도 마찬가지 였다. 그것 자체로도 굉장한 즐거움을 주는 활동들임은 틀림없지만 앞서말한 허전함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다.

한때는 내가 추구하는 근원적인 즐거움은 산속에서의 밤을 즐기는 '야영' 이라고도 생각했었다. 그러나 여기까지 와서도 그 허전함은 역시 사라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 "Bushcraft"라는 말의 의미를 알고 나서 그 허전함의 정답을 찾은 느낌을 가졌다. 이전부터 귀에 익었던 단어였지만 의미를 알게 된건 요 몇일 사이의 일이었다. "야생에서 불편함 없이 생활해 갈 수 있는 기술"정도로 번역되는데 자연속에서 최대한 자연환경에 적응해서 지내는것 정도로 이해할 수 이 단어의 의미를 되뇌이면서 내가 좋아하는게 결국 Bushcraft였구나 하는걸 알았다.

스스로에게도 생소하기만 한 이 단어와 함께 머릿속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도 함께 정립이 된거 같다. 내가 좋아하고 추구하는 활동은 산속에서 - 우리나라의 환경상 자연속으로 들어간다는건 산속으로 들어간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 최소한의 도구들로 생활하는 기술을 찾고 익히며 즐거움을 알아가는 것이었다. 한때 Utlralight Backpacking의 개념도 생각했으나 Bushcraft라는 말이 더 들어 맞는다.

Bushcraft에서 이야기 되는 것들이 "생존(Survival)"에서 이야기 되는것들과 큰차이는 없는거 같지만 생존이라는게 조난 이라는 특별한 상황에서 강박적으로 행해져야하는 일련의 행동들이라면 Bushcraft는 그런 상황(조난)까지도 품고 자연에 여유롭게 다가서서 행해지는 야외문화의 한종류로 볼 수 있을 것이다.


Wikipedia에 나오는 Bushcraft의 개념을 번역했다.

Bushcraft는 야생의 자연속에서 자연속의 것들을 이용해 감으로써 큰 불편함 없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이런 능력은 우리의 조상에게는 제2의 천성이었고 오늘날까지도 많은 오지의 부족과 변경의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가지고 있어야할 능력이다.


Bushcraft를 오롯이 이해하는 과정은 감상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차라리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과의 근원적인 관계를 다시 만나고 깨닫게 하는 능력을 가진 도구일 것이다.

" Bushcraft is a term used to describe skills that allow us to live comfortably in the natural world, using natural resources in a responsible and sustainable manner.

These skills were second nature to our ancestors, although many indigenous tribes and backwoodsmen still use these skills today.

A journey towards a full understanding of Bushcraft is not mere sentimentality rather it is an empowering tool which allows us to reconnect with our roots and the natural world around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