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여겨 보던 버너를 샀다. 이름이 Sierra Zip Stove여서 환경보호단체인 Sierra클럽과 관계가 있나 했는데 그건 아닌 모양이었다. Ultralight Backpacking에 대해 알무렵 눈에 띄었던 물건이었다. 한 3년쯤 지났나? 잊을만 하면 머릿속을 맴돌아 맘먹고 주문했다. 본사에 직접 주문했었으나 2주이상 기다릴 수 있냐고 묻길래 포기하고 다른곳을 찾았다. 언뜻 보기에 가장 문제가 될듯 싶은 모터를 같이 구입하려 했는데 마침 캐나다에 있는 쇼핑몰에서 부품을 같이 파는 곳이있었다.
AA사이즈 배터리 하나로 10시간정도 팬을 돌릴 수 있다니 이로써 캠핑에서 연료걱정은 끝난셈이다.( 물론 간단히 조리할 정도의 개스버너는 보조로 가지고 있는게 좋다. )
생각보다 튼튼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모터도 외부에 노출되어 있고 배터리 넣는 부분도 방수기능은 고려되지 않아 내구성에는 썩 신뢰가 가지 않는다.
성능은 기대한만큼 나왔다. 정확한 화력을 잰다는게 애당초 힘든 물건이다. 화력은 넣는 나무조각과 양에 따라 결정된다. 나무조각이 들어가는 부분에 차곡차곡 넣지 않는 이상 불이 계속 붙을 수 있도록 연료를 보충해 줘야 한다.
비오는 날에는 어떻게 사용하나 걱정을 했었다. 마침 처음사용했던 때가 장마철이고 전날 많은 비가 내린 후여서 구할 수 있는 나무조각들은 죄다 젖어 있었다. 처음 불씨만 살려 주니 젖은 나무들도 문제없이 타기시작했다. 날씨 영향은 거의 받지 않는 셈이다.
산이 많다고는 하지만 오지라고 부를 수 있을만큼 사람사는곳과 떨어진 곳이 별로 없는 우리나라의 등산문화에서는 좀처럼 소용이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직까지 수입이 되지 않은지도 모른다. 산속으로 들어가면 몇일씩 문명과는 떨어져 있어야 하는 북미쪽의 등산 문화에 꼭 맞는 제품인거 같다.
토요일, 7월 28, 2007
Sierra Zip St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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