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중앙시장을 찾았다.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오산 공군기지가 인접해 있어 이국적인 모습을 가진 이야기들을 보고 찾아갔다.
평택중앙시장의 어느 골목에서 만났던 빛. 투명한 천장을 통해 내려온 자연광과 천장등이 만든 모습이었다.
커피 한잔 마시려고 들어간 곳 창가에 피겨들로 장식을 했다. 지나가는 이들에게 어서 오라는 몸짓을 하는거 같다.
나이트클럽의 장식은 이런 악마류의 조형물이 많이 사용되는거 같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주로 밤에 이용하고 어둠이 필수적인 요소이다 보니 그렇지 않을까.
이건 나이트클럽의 또다른 악마를 형상화한 조형물. 그러고 보니 천사 조형물이 있는것 보다 이게 더 어울릴거 같기는 하다.
쉬는 가게의 문에 기대어 있던 밀걸레. 하나였으면 그냥 지나쳤을거 같은데 두개가 나란히 있음으로 해학적인 느낌을 만들어 내는거 같다.
주로 찾는 고객이 조종사 또는 그들을 위한 곳으로 보이는 까페가 있었다. 입구로 내려가는 계단벽 가득히 조종사 복장을 한 이들의 사진과 비행기 그림으로 차있었다. 오산비행장은 한국전쟁때 미군의 F-86전투기가 처음으로 배치되어 운용되었던 곳이라고 들었었는데 역시나 그 전투기가 제일먼저 걸려 있었다.
군복의 마크를 오버로크 해주는 가게의 광고판 이곳이 미군기지 근처라는걸 보여 준다.
옷가게 옆 테이블에 마네킹 둘이 앉아 있었다. 의도한 모습 이었을까?
그 동네를 맴돌다가 아까 봤던 나이트를 다시 지났다. 역시 나이틀 조형물은 악마여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글에서 빠지지 않고 볼 수 있었던 벽화. 나도 역시 그냥 지나가지 않았다.
일주일에 한번 기지에 보급품을 전달하기 위한 기차가 지나간다고 한다. 그때 외에는 이런 노천가게로 운영되는 모양이었다. 그날은 일요일이었고 비까지 내려서인지 아무도 없었다.
어느 가게의 창문 장식에서 팬텀기의 상징적인 마크를 만났다.
계속 비가내리더니 잠시 햇살이 내리 쬐었다.
어느 고물상 입구에 있던 백구. 사람을 경계하지 않았고 가까이 다가가니 꼬리를 흔들며 어서 쓰다듬어 달라는 몸짓을 했다. 당연히 그냥 지나가지 않았고 한참 쓰다듬었다.
그냥 빛과 그림자의 대비가 좋아 카메라를 들었다.
여기저기서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주한미군기지의 수도권 남서부 이동으로 이런저런 상권의 변화를 기대하는거 같았다.
퇴색해 가는 어떤 모습. 이런 모습들이 꽤 많았다. 대신 여기저기서 새로운 건물들로 바뀌고 있었다.
90년대까지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흔했던 골목 모습이 아닐까.
빈집인지 창문 가득이 잡초로 뒤덮이고 있었다. 서서히 자연과 동화되어 가는 모습도 매력적이다.
마당 가득히 잡초로 뒤덮혔고 사람이 떠난 빈집이 서서히 무너져 가고 있었다. 이곳도 다음에 다시 이곳을 찾으면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있을까.
이번엔 자동차 문짝과 잡초와의 동화. 그냥 좋아하는 모습.
평택시 모습.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의 물결이 어느순간 여기까지 몰려올 것이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걸려 있었다. 보수단체들의 집회장소에서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자연스러움 이었다.
아까 봤던 그곳.
이 벽화의 바로 맞은편에 있는 커피집에서 커피를 마셨다. 손님은 나외에 보드게임을 즐기던 젊은이 3명이 있었다. 휴식겸 읽고 있던 책을 마저 읽으며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