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없는 세상" 이라는 제목의 책이 있었다. 만약에 지구의 사람들이 갑자기 모두 사라진다면 문명은 어떻게 될것인가라는 가정이 기반이었다. 사람들이 만든 시설물들은 서서히 기능과 동작을 멈춰가면서 자연이 그 빈자리를 채워가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먼저 잡초라고 불리는 것들이 제일 먼저 그 자리를 채우지 않을까. 거리를 걸으면서 만날때 마다 그들의 강한 생명력에 놀라지만 책에서 말한 세상이 온다면 금방 그들이 이곳을 차지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사람들의 문명 틈바구니에서 겨우 자리를 잡은 듯한 모습은 언제나 경외감을 느끼게 준다. 원래 이곳이 그들의 땅이었고 공존이 당연하다는 사실도 알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