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2월 11, 2007

동계올림픽 유치

동계올림픽 위원회에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평창일대에 실사를 나온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들었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는게 적절한 일인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 온난화로 인한 겨울같지 않은 겨울날씨는 빼고 생각하더라도 이제껏 봐왔던 동계올림픽 개최지의 지형이나 날씨를 비교할때 의문은 더 심하게 든다. 대부분의 스키장들은 겨울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눈을 만들어야 한다. 또 국제 대회의 개최를 위해선 멀쩡한 산들을 깍아 내 슬로프들을 새로 만들어야 할게 분명해 보이고 또 하루종일 몇대 지나다니지 않는 길들을 확장하고 포장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자연이 훼손되어야 할지 모를 일이다. 더군다나 봅슬레이등 생소한 경기장의 건설과 유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년에 딱석달을 즐기는 겨울스포츠를 위해 숱한 산들이 깍이고 나무들이 베어져 나갔는데 올림픽까지 유치가 되면 또 얼마나 몸살을 앓아야 할지 모를일이다.

몇년째 꺼내 입을 일이 없은 겨울외투가 장롱속에 있다. 이런 추세라면 7년후의 한반도 겨울날씨는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찬 바닷물에 사는 명태등 물고기들은 동해 바다에서 사라졌고 때아닌 오징어떼들이 득실거리고 있다. 울릉도에는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계획되었던 눈꽃축제마저 취소되었다.

차라리 북한과 협의해 위도 상의 훨씬 윗쪽인 이북 끝쪽에 대회장을 만든다면 또 모를일겠지만.